서울권 대학도 전임교원 감소
전임교원 41.4% 수도권 대학 소속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국 대학 반도체 관련학과 10곳 중 7곳은 전임교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기술 인력 양성 계획을 밝혔지만, 전임교원 확보를 하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은 대학원을 포함해 총 309개교, 학과는 1421개다.
/자료=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기계(공학), 기전(공학), 반도체, 세라믹(공학), 신소재(공학), 재료(공학), 전자(공학) 계열 등을 반도체 관련 학과로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전임교원이 한 명도 없는 학과 수는 984곳(69.2%)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반도체 학과가 있는 대학은 295개에서 309개로, 관련 학과는 76개가 신설됐지만, 전임교원 수는 5094명에서 5075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의 35.3%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된 점도 특징이다. 전임교원 전체의 41.4% (2103명)가 수도권 대학 소속이었다.
경기도 소재 반도체학과가 있는 대학은 전년 대비 올해 13곳이 늘었고, 학과 수는 128개에서 187개로 50%(46%) 가까이 증가했지만, 전임교원이 전혀 없는 학과 비중은 늘었다.
서울권 대학에서도 전임교원 감소 현상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재료공학부의 전임교원은 지난해 41명에서 올해 37명으로, 연세대 기계공학부는 36명에서 33명으로, 전기전자공학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역시 각각 1명씩 줄었다.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신소재공학부 전임교원은 같은 기간에 각각 1명씩 감소했다. 포항공대 기계공학과는 1명, 전자전기공학과 전임교원은 3명이 줄었다.
김 의원은 "반도체 인력 부족의 주요한 원인은 학생들을 전문적으로 가르칠 교수가 없는 것"이라며 "반도체 전임교원 확보를 위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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