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정가+] 尹, 盧의 '열린우리당' 길 갈 수 있을까..."창당동력·지지기반 따져봐야"

기사입력 : 2023년10월23일 10:57

최종수정 : 2023년10월23일 11:02

"신당, '영남과의 헤어질 결심' 할 수 있어야"
與 위기로 '尹 신당' 꾸준히 거론...김한길 급부상
"盧, 민주당으로 승리했지만 깨고 나가 만들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전까지 위기를 인정하지 않던 국민의힘 내에서 김기현 당대표를 제외한 주요 당직자가 전원 사퇴하고 '인요한 혁신위원회' 출범을 결정하며 여권이 출렁이고 있다.

내년 총선 위기론의 주인공은 국민의힘이지만 정가의 눈은 용산 대통령실로 쏠린다. 여권의 위기 상황에서는 늘 예전 청와대, 지금의 대통령실발(發) 정계 개편론이 부상해서다.

이른바 '윤석열 신당' 창당설이 꾸준하게 회자되는 상황에서 비대위원회 전환 후 당 간판을 바꾸는 '간판 교체론'과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빅텐트 확장론'이 거론되고 있지만 또 하나 주목할 창당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독자 창당론'이다.

여의도 정치인들과 전문가들은 23일 발표된 '인요한 혁신위' 체제에 의문점을 표하면서도 노무현식 창당 시나리오에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가능성의 핵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영남과의 헤어질 결심'을 할 수 있겠냐"을 꼽았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2023.10.21 mironj19@newspim.com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선풍적 인기를 끌며 제16대 대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승리했다. 2003년 2월 취임 이후 김대중 정부 시절의 대북송금 사건이 터지자, 노 전 대통령은 당시 한나라당이 주도한 특검을 수용했다.

김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인 동교동계의 반발이 거셌고, 지지 기반인 호남권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친노(친노무현계) 의원들과 동교동계의 갈등은 심화됐고, 2003년 9월 친노 의원들과 김부겸 전 총리, 김영춘 전 의원 등 한나라당 내 옛 민주계 의원 5명을 주축으로 열린우리당이 만들어졌다. 이후 노 전 대통령도 신당에 합류했다.

2004년 3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주도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 달 뒤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이 불며 열린우리당은 152석이라는 절대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승리했고 그해 5월 헌법재판소는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위기에 빠진 윤 대통령의 신당 창당설이 꾸준히 거론되는 것은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남은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이유가 있다.

그런 점에서 '노무현의 길'은 후보 시절 보수 빅텐트를 추진했으나 쉽지 않았던 경험이 있고 지금의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가 높지 않은 현실에서 윤 대통령이 살펴 볼 수 있는 카드다. 대통령의 이름을 전면에 건 신당은 사실상의 재신임 여부를 묻으면서 정국을 정면돌파 할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박성민 민컨설턴트 대표는 통화에서 "가장 쉬운 건 김기현 대표 체제로 가면서 혁신위, 조기 선대위 등의 수순이지만 결국 연말에 이대로 되겠냐는 아우성들이 나올 것"이라며 "그럴 때 비대위가 상식인데 그러려면 그간 국정 실패를 인정해야 하는 것이고 또한 전당대회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 멘토'로 후보 시절부터 꾸준히 소통해 온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윤 정부 출범 전후부터 현실 정치에 밝은 정치학자 등 다양한 인사들과 꾸준하게 교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2023.04.24 hwang@newspim.com

그러나 '노무현의 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한 라디오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만들었을 때 대통령의 지지도가 굉장히 낮았지만 탄핵과 탄핵 역풍 때문에 열린우리당이 17대 총선에서 152석이라는 성공을 했다. 그런데 지금 그런 게 있느냐"고 꼬집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같은 날 한 라디오에서 "이미 강서 선거 패배로 동력을 상실했다"며 "그리고 이미 국민의힘은 윤석열당"이라며 '윤석열 신당'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민생 중심의 국민 소통을 통해 30%대에서 정체해 있는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과 함께 국민의힘의 기반인 '영남을 버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조언도 있었다.

박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으로 승리했지만 승리한 민주당을 깨고 나가 만들었다. 지금으로 말하면 국민의힘이 영남을 다 버리고 새로 만든다는 뜻"이라며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동력이 있느냐, 지지 기반이 있느냐를 따져봐야 한다. 지지율만 갖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4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틀어지자 관계자가 바로잡고 있다. 2023.04.17 leehs@newspim.com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