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생 전남 순천 출생…선교사 가문
4대 째 한국서 교육·의료계 종사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어갈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특별귀화 1호' 인요한 연세대 의대교수가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인 교수를 필두로 출범하는 혁신위에게 활동 구성과 범위. 안건내용 등 운영 전반에 전권을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기현 대표는 23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통해 "정치개혁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도 가지고 계신만큼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데 인요한 교수께서 최적의 처방을 내려주실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인선 배경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인요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소장dlsgur9757@newspim.com |
인 혁신위원장은 59년생 전라남도 전주 출생으로 순천에서 대부분의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로서 2012년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이 됐다.
인 혁신위원장의 가문은 4대째 대를 이어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 혁신위원장의 외증조부 유진 벨은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로 1895년 한국에 파송, 광주·목포 지역에서 학교와 병원을 설립했다.
인 혁신위원장의 친할아버지인 윌리엄 린튼 또한 22세 나이에 한국으로 건너와 48년간 전주와 군산 일대에서 선교 및 교육·의료봉사를 해왔다. 또 1919년 전북 군산 만세운동을 지도했으며 국제 사회에 3.1운동 지지를 호소하는 등 그 공로가 인정되어 2010년 3.1 운동 91주년 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아버지인 휴 린튼은 6.25 전쟁 인천상륙작전에 미 해군 대위로 참전했다. 전남 순천을 중심으로 활동한 선교사이자 순천기독치료소를 설립하여 결핵퇴치에 헌신한 인물이다.
인 혁신위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해 연세대 가정의학교실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인 혁신위원장은 대학 재학 중 5.18 민주화운동 시민군의 외신 영어 통역을 도우며 활동했다. 그는 최초의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한 인물이기도 하다.
북한 결핵사업 지원을 위해 형제들과 유진 벨 재단을 설립했으며 북한에 총 200여개의 결핵진료소를 설치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활동한 경험이 있다.
또 인 혁신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해 취임식에 참석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최고위회의를 통해 "인 교수는 언론에서도 전라도 출신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고 인터뷰하는 등 지역주의, 국민통합에 대한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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