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출석 통보...'사법 리스크' 현실화, 주가 '신저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래 사업 '빨간불'...주가 '4만원' 지지선 붕괴
배재현 총괄대표 유죄 판결 시 '카뱅' 대주주 적격성 우려
'SM엔터 인수' 등 문어발식 확장 전략 제동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을 했다는 혐의로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사장)가 구속된 데 이어, 금융당국의 칼날이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 되면서 사업 확장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리스크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일 장중 4만450원까지 곤두박질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다. 시초가는 전일 종가 대비 1.85% 떨어진 3만97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4만원 지지선이 무너지며 신저가 기록을 또 경신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사의 칼날이 김범수 센터장에게까지 온 만큼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외 다른 이슈도 불거질 수 있다"며, "사법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자금 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으며, 이는 문어발식 확장을 해온 카카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뉴스핌DB]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이 지난 2022년 10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감사대상기관 전체 종합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 창업자 김범수 센터장 출석 통보..커지는 사법 리스크

서울남부지법은 전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지숙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수사의 칼날은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센터장에게도 향했다. 금융감독원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김범수 센터장에게 오는 23일 출석을 통보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카카오 계열사 임원들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18 mironj19@newspim.com

카카오 내부에서는 김 센터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배재현 총괄대표가 구속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카카오를 떠난 남궁훈 전 대표가 상반기 스톡옵션 행사로 94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챙겨 논란을 일으키는 등 전현직 경영진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직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 노조 한 관계자는 "카카오 경영진의 문제는 조금만 불리하면 숨어버린다는 것이다"라며, "회사가 경영진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견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 역시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초기에 내걸었던 사회적 기업이란 가치를 전혀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하니까 마치 배를 버리고 도망가는 것처럼 개인의 이익을 챙기려는 움직임들을 벌어지고 있다는 데 내부 균열이 지금 발생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심각한 우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확장하던 사업 잇단 구조조정...미래 사업 '불투명'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카카오가 그간 준비해온 미래 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먼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한 해외 진출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카카오는 올해 3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양사 인기 아티스트 등을 내세워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공유한 바 있다. 사법 리스크가 기업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에 타격을 주는 만큼 사업 계획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를 통한 인터넷 은행 사업 역시 빨간불이 켜졌다. 현행 인터넷 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산업자본이 인터넷 은행 지분을 10%를 초과해 보유하려면 최근 5년간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배 대표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로서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18 mironj19@newspim.com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소송과 검찰과 금감위 조사가 집중되며 경영진의 리소스가 분산되고 있다"며,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혐의로 금감원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자회사들도 스타트업의 기술 탈취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감원)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사법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배 대표가 카카오의 투자와 재무 사령탑을 맡아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사세를 확장해왔다는 점에서 대외적인 투자 유치 및 자금 조달이 필요한 인공지능 등의 신규 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앞서 지속적인 경영 부진을 기록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은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면 카카오 성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경영성과가 나빠지면 구조조정 규모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주가 고점대비 1/4 토막 '신저가'

이날 카카오 주가는 3만9750원으로 거래를 시작, 현재(정오 기준) 3만92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52주 최고가인 7만1300원 대비 45.02%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2021년 기록했던 최고점(17만3000원)과 비교하면 1/4 토막이 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사법 리스크로 인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의 자회사 기업공개 리스크와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 사업 부진, 비용 부담이 높은 뉴이니셔티브 사업의 적자까지 부정적 영향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지속 하락할 것으로 봤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광고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 대비 부진해 톡비즈 사업 가치를 하향, 주요 종속기업 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7.8만원에서 6.5만원으로 하향한다"며, "당분간 주가는 부진한 실적, 부정적인 뉴스의 영향으로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뉴스핌DB]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 회원들이 지난 7월 26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앞에서 열린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올해 경영 실적 역시 경기 둔화로 인해 부진이 예상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로 매출 8조3512억원, 영업이익 4759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수준이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