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연 확장 맞은 국내외 반도체 IP…삼성, 투자 확대로 패권 잡나

기사입력 : 2023년10월18일 15:28

최종수정 : 2023년10월18일 15:28

英 ARM 및 국내 IP 기업 성장…IP 시장 확대 가팔라
삼성, IP 파트너사 및 생태계 확대 여부 주목
"IP 패권 잡으면 대형 고객사 대규모 물량 수주 수월"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최근 국내외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들의 급격한 성장세에 IP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에 맞춘 대규모 투자에 나서 IP 패권을 잡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IP 분야에서 TSMC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IP의 투자 확대 규모에 따라 대형 고객사 확보 여부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IP 기업인 영국의 'ARM'이 지난달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삼성전자는 IP 분야의 상당 부분을 ARM에 맡기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장 당시 ARM의 주가는 25% 이상까지 뛰어오르는 등 ARM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시장의 큰 관심이 이어졌다.

IP는 반도체의 특정 기능 등을 회로로 구현한 설계 블록이다. 삼성전자와 같은 파운드리 기업이 IP 기업에 반도체 공정 정보를 주면 IP 기업이 최적화 IP를 개발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에 넘겨준다. 이 과정으로 반도체 공정 기간을 최대 3년까지 단축할 수 있어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필수적이다.

이 같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P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의 IP 시장도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온 국내의 '퀄리타스반도체'는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 기업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포트폴리오 솔루션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퀄리타스반도체를 자사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SAFE IP' 핵심 파트너사로 선정, IP를 공급받고 있다.

최근 국내외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들이 성장세 접어들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IP 시장에 대한 투자 및 IP 생태계를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와 함께 국내 대표 IP 기업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도 최근 글로벌 AI 반도체 IP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회사인 '오픈엣지스퀘어'를 출범했다. 오픈엣지스퀘어는 IP 세일즈 플랫폼을 구축해 수많은 IP를 비교·분석, 칩 설계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이 기업 또한 삼성전자의 SAFE IP 파트너사로써 IP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의 고도화로 IP 시장은 더 중요해지고 있어 국내외 IP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IP 시장의 규모를 2019년 39억 달러(약 5조2000억원)에서 2025년 102억 달러(약 13조630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IP 시장에 대한 투자와 IP 생태계 등을 어느 정도 규모로 확대해 갈 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56개의 IP 파트너 기업과 4500여 건의 IP 포트폴리오를 확보했지만, 최대 경쟁사인 TSMC에 비해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TSMC는 IP 기업이 참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OIP)를 꾸려 IP 포트폴리오 5만5000건과 기술 4만3000건 이상 등의 성과를 올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국내외 IP 시장 확대 흐름에 맞춰 IP 생태계를 확대하면 IP 시장을 주도하면서 파운드리 분야에서 대형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IP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아 시장 확대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삼성이 이번 시장 확대 흐름을 통해 국내외 IP 파트너 기업의 수와 포트폴리오를 늘린다면 향후 더 중요해질 IP 시장의 패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반도체 공정은 고객사의 '신뢰'가 매우 중요한데 IP의 규모와 생태계가 신뢰 확보에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TSMC가 자국의 여러 IP 기업과 협업하는 것처럼 삼성이 성장세에 접어든 국내 기업들과 생태계 확대에 나서면 대형 고객사들의 물량을 기존보다 훨씬 수월하게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지난 7월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서 "핵심 IP를 선제 발굴하고 다양한 파트너사를 확보·장기계약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세계 3대 IP 기업인 시놉시스·케이던스·알파웨이브 등과 협업에 나서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영남투어 김문수 '일정중단' 상경길 [포항·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行에 나서고 권영세 국힘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가 TK권 유세 중인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영남 투어에 나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투어 첫날인 6일 오후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올랐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산불' 피해 현장인 영덕을 방문한데 이어 포항 죽도시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났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을 방문한 후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당초 경주 방문에 이어 대구를 찾은 예정이었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의 손을 맞잡고 있다.2025.05.06 nulcheon@newspim.com 김 후보의 '일정 중단' 선언은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설득키 위해 대구 방문을 결정한 직후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며 국민의힘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게속 거부하고 있다"며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 이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당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 데 온힘을 쏟았다"며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고, 지금도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오르면서 국힘 지도부와 한 후보 간의 '대구 만남'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일화 논의도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nulcheon@newspim.com 2025-05-06 17:55
사진
체코 법원 '두코바니 원전 중지' 가처분 인용 [프라하=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이 6일 오후(현지시각) 체코 두코바니 원전건설 사업에 대해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지난 2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한국-체코간 원전건설 사업 계약 체결을 중지해 달라'고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 것. 이로써 7일 오후(현지시각) 예정됐던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 간 계약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 불투명해졌다. 6일 체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EDF가 제기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중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다는 결과를 이날 오후 발표했다. 체코 브르노 법원은 "Elektrárna Dukovany II(EDU II) 회사와 입찰 수혜자인 한국수력원자력(KHNP) 간의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약의 수요일 최종 서명을 차단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계약이 체결된다면 프랑스 입찰자는 소송에서 법원이 유리한 판결을 내렸더라도 공공 계약을 따낼 기회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잃게 된다"고 밝혔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사업 관련 지난해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오는 7일 최종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쟁입찰에서 탈락한 EDF는 체코 반독점 당국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하지만 이번에 지방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오는 7일 오후 예정됐던 최종 계약식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결과에 대해 체코 발주처와 협의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dream@newspim.com 2025-05-06 20: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