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급금액 674억원에 불과, 피해액 대비 14.6%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농협과 관련된 보이스피싱이 지난 5년간 3만건 이상 발생, 피해액이 4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피해에도 환급 비율은 15%에도 미치지 못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13일 공개한 농협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 7월까지 지역농축협과 농협은행 계좌를 통한 보이스피싱 3만1359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피해액이 4626억7800만원에 달하지만 계좌 지급 거래를 중지시켜 환급받은 금액은 674억7000만원으로 14.6%에 불과하다.
연도별 피해신고액 대비 환급률은 ▲2019년 16.6%(1964억4800만원 중 326억3200만원) ▲2020년 15.7%(758억9800만원 중 119억1400만원) ▲2021년 14.8%(721억1500만원 중 106억3900만원) △2022년 12.8%(541억1700만원 중 69억2200만원) ▲2023년 7월말 기준 8.4%(641억원 중 53억6300만원)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2019년(1만3900건, 1964억4800만원) 정점 이후 2020년부터 코로나로 인한 사기조직 활동 위축과 사회적 경각심 확산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 피해액이 64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피해액 541억1700만원을 100억원 가까이 넘어섰다.
위 의원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피해액이 다시 늘고 있는 만큼 신종 수법에 대한 신속대응체계를 보다 면밀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