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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한 달 앞 사교육 카르텔 정조준에 강남 학원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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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시대인재 압수수색 등 사교육계 수사 이어져…
- 강남 학원가 "문제 안된다" VS "걸릴게 걸렸다"
- 급변하는 교육 정책 방향에 일선 입시생, 강사 피로 호소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한 달께 앞둔 상황에서 경찰이 유명 입시학원 시대인재 본사를 압수수색하자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이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전날 오전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대입학원 '시대인재'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해당 학원이 대학수학능력시험·모의고사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로부터 문제를 사들인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핌DB]

앞서 지난 11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는 강남 학원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강남 학원가가 수능 출제와 검토 위원에 참여했던 현직 교사 명단을 언제든 파악해 거래를 타진할 수 있다고 한다"며 "수능 출제 정보를 독점한 일부 세력이 카르텔을 형성해 그들끼리 돈을 버는 구조가 굳어졌다"고 질타했다.

강남 학원가를 대상으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원 관계자들은 말을 아끼면서도 정부 당국 등의 방침에 대해 앞다투어 의견을 내놨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대입 입시학원 원장은 "현재 수능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서 말을 아끼고 싶다"면서도 "지금 주변 학원가 모두 피로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치동의 한 26년 차 학원 강사는 "최근 사교육을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나 수사가 진행됐는데 교육 개혁이 정부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강남 사교육 업계에 본보기로 압수수색 진행된 거 아니냐는 말이 주변에서 많이 들린다"며 "이미 이번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한 방침이 정해진 상황에서 정부가 공연히 사교육 때리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원 관계자는 "학원 강사들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만약 정당한 대가를 주고 샀다면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 있는 반면, '걸릴게 걸렸다'고 말하는 강사들도 많다"며 "다만 지난 킬러문항 사건처럼 정부의 교육 방침이 급속하게 바뀌면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소규모 학원은 이를 후조치 할 수밖에 없다. 소규모 학원의 일선 강사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급변하는 정책으로 인해 밤샘 근무를 하기도 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능을 앞둔 입시생들도 당국의 정책 방향에 대해 각양각색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재수생 박모(19) 군은 "사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전체적인 수능 문제의 난이도 조절이 선결과제라고 느껴진다"며 "합법적인 선에서는 기출 문제의 공유가 크게 문제가 된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시생 신의현(20) 씨는 "이번 사건처럼 큰 사설 교육기관이 출제위원 출신으로부터 문제를 구매한다면 일반 학생들에게는 수능의 공정성을 해치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이번 사건이 단순히 사교육 때리기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역시 있다. 급변하는 교육 정책이 반복되면 피해를 보는 건 일선 입시생이지 않냐"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압수수색과 별개로 교육부는 학원 강사가 수능·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교사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구매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제보를 접수받고 4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24건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 요청한 상황이다.

또한 공정위와 국세청도 최근 각각 시대인재를 비롯한 대형 입시학원에 조사관을 보내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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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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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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