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제보 통해 확인...경영권 인수 때 딸이 지분 가져가"
"3년 만에 4억원→57억원...'50억 클럽'"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고발한 가운데 현재 지주사인 소셜홀딩스를 제외하고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최대주주가 김 후보자의 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끝까지 답하지 않았던 딸 관련 주식 현황에 대해 제보를 통해 확인한 내용을 밝힌다"며 "현재 지주사인 소셜홀딩스를 제외하고 소셜뉴스 최대주주가 김 후보자의 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오후 23일째 단식중인 이재명 대표가 입원하고 있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2023.09.22 photo@newspim.com |
장 최고위원은 "청문회 당시 김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는 딸을 우호지분 또는 ○○○으로 가려놓고 확인할 수 없도록 했다"며 "그런데 의외의 시점에 딸이 주식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소셜뉴스 공동창업자에게 경영권을 인수받을 때 공동창업자와 가족이 갖고 있던 주식 약 3만주를 김 후보자가 약 3억원에 인수하기로 약정서를 작성했다. 김 후보자가 인수하기로 한 지분 전부를 딸이 인수대금을 지불하고 가져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결국 기존 보유 주식을 포함해 3년 만에 딸이 소유한 지분 가치는 약 4억원에서 57억원으로 재산이 14배 정도 증가했다"며 "김 후보자의 딸도 '50억 클럽'에 입성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사실상 딸을 통해 부당한 재산은닉, 재산상속을 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김 후보자가 민주당이 고발해줘서 고맙다고 했던데 저도 법적 책임을 물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딸의 소셜뉴스 주식거래 내역과 회사 지분구조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딸의 소셜뉴스 지분 보유 내역에 대해 "딸이 원하지 않는다"며 자료 제출을 거부한 바 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이른바 '줄행랑', '행방불명' 사태를 빚은 이후 줄곧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전날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배임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및 소셜홀딩스를 인수하면서 경영권 및 지분 양도 대가를 회삿돈을 이용해 공동창업자의 퇴직금과 고문료 명목 등으로 지급했음이 민사 판결문을 통해 밝혀졌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에 김 후보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얻기 위해 회사 자금을 대신 지불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이미 청문회 당시 소명을 했는데도 '묻지마 고발'을 했다"며 "당당히 수사에 응하겠다. 이제야 진실이 밝혀질 수 있게 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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