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75.24(-21.68, -0.70%)
선전성분지수 10050.05(-56.92, -0.56%)
촹예반지수 1987.94(-10.67, -0.53%)
커촹반50지수 882.04(-5.17, -0.58%)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0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오름세로 출발했다가 하락 전환하면서 거래 내내 낙폭을 벌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0% 내렸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도 각각 0.56%, 0.53%씩 하락했다.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것이 이날 증시 하락을 압박했다. 비구이위안은 이날 원금 4억 7000만 홍콩달러(HKD, 약 808억원)의 특정 부채 만기가 도래했으나 아직 상환하지 못했다고 홍콩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미국 달러 표시 채권뿐 아니라 상환기한이나 유예 기한이 찾아오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상환 의무를 유예 기간 내에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덧붙였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도 부담이 됐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47억 5700만 위안(약 8797억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7억 15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54억 7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의약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당국이 올초부터 의료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에 나선 가운데, 한 지방 도시에서 비리 연루 의료인 1200여 명이 처벌되는 등 의료 업계의 부패가 만연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석유 섹터는 강세를 연출했다.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에 더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국제 유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78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8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1% 오른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0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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