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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AG] 여자배구, 중국에 0-3 완패... 17년만에 '노메달'

기사입력 : 2023년10월04일 21:55

최종수정 : 2023년10월04일 21:56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배구에게 만리장성은 너무 높았다. 82분 만에 0-3으로 완패했다. 남자배구는 조기 탈락했고 여자배구는 아시아 4강에도 못 들었다. 남자배구가 61년 만의 노메달 굴욕을 당한 데 이어 여자도 17년 만의 노메달 신세가 됐다.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리그 중국전에서 세트스코어 0-3(12-25, 21-25, 16-25)으로 완패했다.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이 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8강리그 중국과 경기 중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이날 패배로 한국 여자배구의 4강 진출은 무산됐다. 예선 성적을 안고 치르는 8강 라운드 E조에서 한국은 예선 베트남전 1패와 함께 총 2패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다른 8강 라운드 경기에서 베트남이 북한을 3-1로 누르며 E조에서 현재 중국과 베트남이 나란히 2승을 챙겼고 북한이 2패로 처졌다. E조에선 상위 2팀이 4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오는 5일 북한과 8강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나란히 2패를 기록한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조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한 경기일 뿐, 조 1·2위 순위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한국 여자배구는 1962년 자카르타 대회에 첫 참가한 이래 15번의 아시안게임에서 2006 도하 대회(5위)를 제외하고 최소 동메달 이상을 따냈다. 1994 히로시마, 2014 인천 대회 때는 금메달도 거머쥐었다.

세계 랭킹 6위 중국은 아시아 최강이다. 유안 신웨(2m2) 왕유안유안(1m96)의 블로커진이 한국 공격수에게 너무 높았다. 리잉잉(1m92)과 공샹슈(1m89) 좌우 쌍포는 한국 수비진을 맹폭했다.

대표팀은 1세트 초반에 6-9로 따라붙는 등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후 실책을 남발하고 중국의 타점 높은 공격에 고전하며 8-17 더블 스코어차로 끌려가며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선 힘을 냈다. 강소휘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16-12까지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리잉잉과 공샹슈의 고공 강타에 순식간에 16-16 동점을 허용하며 뒤지기 시작했다. 21-22까지 따라붙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세트를 빼앗겼다.

3세트에서도 초반엔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에 무너졌다. 초반 11-11까진 대등했다. 중반 이후 중국을 따라붙기엔 역부족이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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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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