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레슬링 경량급의 간판 정한재(28·수원시청)가 레슬링 종목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
정한재는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패자부활전 동메달결정전에서 이슬로몬 바크흐라모프(우즈베키스탄)를 5-4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 레슬링 대표팀 정한재. [사진 = 대한체육회] |
정한재는 1피리어드 1분 32초를 남기고 태클 기술을 성공해 2점을 먼저 얻었다. 상대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원심이 유지되면서 정한재는 1점을 추가했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고 판정이 바뀌지 않으면 상대 선수에게 1점이 부여된다.
정한재는 2피리어드 종료를 2분7초 남기고 상대 반칙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진 파테르 공격 기회에선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14초 전 들어 메치기 기술을 허용, 4-4 동점이 됐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상대 반칙으로 한 점을 얻어 5-4로 승리했다.
정한재는 이날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조라만 사센베코프(키르기스스탄)에게 0-9, 2피리어드 테크니컬폴로 패했다. 조라만이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패자부활전 기회를 얻었다. 패자부활전 1라운드에서 아슬라몬 아지조프(타지키스탄)를 9-0 테크니컬폴로 손쉽게 꺾으며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정한재는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입상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을 기대했지만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북한의 그레코로만형 60㎏급 대표 리세웅도 동메달을 땄다. 리세웅은 패자부활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아이도스 술탄갈리를 2-1로 제치고 남북 선수가 함께 3위에 입상했다. 북한 레슬링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첫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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