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문성·성장 잠재력", 한화오션 기술전문가
한화솔루션 1980년대 생 4명, 에너지사 "젊은 리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화그룹이 젊어지고 있다. 능력과 성과 위주, 그리고 미래 사업을 위한 전문성을 중시한 인사 기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래 사업을 위해서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 기술 인력 중심의 임원 발탁이 이뤄졌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
5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한화시스템·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한화토탈에너지스·한화파워시스템 등 한화그룹 주요 제조 계열사들은 지난 4일 내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날 인사로 선임된 신규 임원은 84명이다. 한화투자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은 5일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우선 사업 경쟁력 강화와 전략 사업을 위해 기술 인력을 중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오션의 경우 신규 선임된 임원 12명 중 10명이 설계와 생산, 연구개발 등 전문가다. 지난 4월 통합법인 출범 후 처음으로 임원 인사를 시행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그리고 한화시스템 등도 '미래사업 강화'를 위한 성장 가능성이 큰 인력 발탁이 인사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작년에 이어 1980년대생 등 젊은 인재 발탁도 이어졌다. 세대교체와 함께 '성과와 능력 중심'이라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인사스타일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왼쪽부터)케미칼 류현철 프로(41), 큐셀 김지현 프로(43), 김규철 프로(43), 전략 박수경 프로(43). [사진=한화솔루션] |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사에서 40대 초반의 1980년대생 프로 4명을 임원으로 발탁했다. 이는 신규 임원 25명 중 16%에 이르는 비율이다. 류현철 프로(41), 큐셀 부문 김지현 프로(43), 김규철 프로(43), 전략 부문 박수경 프로(43)가 신임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로 인해 한화솔루션 내 1980년대생 임원은 김 부회장(1983년생)을 포함해 5명이 됐다.
이 회사는 작년에도 갤러리아 부문에서 1980년대생 임원을 선임했다. 하지만 해당 부문이 분할되면서 1980년대생 임원은 김 부회장 혼자 남았다가 이번 인사로 인해 5명으로 늘었다.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한화토탈에너지스·한화파워시스템도 이번에 총 13명을 승진시키며 "전문성을 보유한 젊은 리더를 조기 발탁해 미래 성장을 위한 주요 포지션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변화와 도전을 가속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서 힘을 실었다. 한화솔루션에서 유럽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해 큐에너지프랑스의 프란시스코 바렐라를 승진시켜 글로벌 임원을 담당하게 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화비전 역시 이번 인사에서 플랫폼 기반 비전 솔루션과 서비스 사업 모델 전환을 통한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 회사 비전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2명을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 미래 성장 사업 육성과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젊은 임원을 중용해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