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 자동차 업계, 전기차 중심으로 해외 기업과 협력 '활기'

기사입력 : 2023년09월26일 16:44

최종수정 : 2023년09월26일 16:44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로컬 자동차 기업과 해외 자동차 업체 간 협력이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현지 기업들이 업계 발전을 선도하면서 중국 로컬 기업을 품는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25일 보도했다.

올해 7월 말 유럽 최대 자동차 브랜드인 독일 폭스바겐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鵬·Xpeng) 간 협력 소식이 전해졌다. 협력 초기 단계에서 중형 전기차 2종을 공동 개발해 2026년 출시하고, 장기적으로는 폭스바겐이 7억 달러(약 9441억원)를 투자해 샤오펑 지분 5%를 인수할 것이라는 것이 협력 내용의 골자다.

특히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차량이 샤오펑의 전기차 플랫폼 G9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는 "시대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샤오펑에 대한 폭스바겐의 투자 소식이 전해지고 5일 뒤에는 일본 토요타와 광저우자동차 그룹이 광저우자동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온(Aion·埃安)을 기반으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20일에는 창안(長安)자동차와 창안포드(창안자동차와 미국 포드사의 합자회사)가 공동 투자한 신에너지 자동차 회사가 설립됐고, 하루 뒤에는 중국 둥펑(東風)자동차와 일본 혼다의 합자회사인 둥펑혼다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에너지차 브랜드 '링시(靈悉·LINXI)'를 출시했다.

현대자동차도 기존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기술을 통해 합자회사인 베이징현대의 전기차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합자 자동차 기업의 임원은 매체에 "중국은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에서 우위를 구축했고 공급망 비용과 효율 면에서도 우위를 선점했다"며 "중국 기업들은 또한 스마트화 개발과 디지털화 판매 분야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소재 자동차 기업의 관계자 역시 "같은 플랫폼이라 하더라도 유럽 지역의 노동력과 공급망을 사용해 양산한 자동차는 중국에서 개발한 것보다 1만~2만(약 185만~370만원)가량 비싸다"며 "유럽계 업체와 공급망 체계로는 비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만들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에서는 전기차 한 대를 개발하는 데 36개월이 걸리는 반면 중국에서는 빠르면 24개월이면 충분하다고"도 해당 관계자는 덧붙였다.

뮌헨 오토쇼 중국 비야디 전시장[사진=로이터]

업계는 최근 중국과 외국 업체간 협력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평가한다. 과거 40년 간의 합자회사는 외국 기업이 기획과 연구개발(R&D)을 주도하고, 중국 기업이 판매만을 책임지는 방식이었지만 지금은 중국 기업이 제품 기획과 기술 개발 등을 주도하고 외국 기업이 하드웨어 개발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한편 신에너지차 시대가 도래, 중국 로컬 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중외 합자 자동차 브랜드 인기가 시들해졌다. 매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로컬 브랜드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5.31%로, 전년 대비 6%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 브랜드 점유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20년래 처음이다.

반면 합자 브랜드 생산량 및 점유율은 급감했다. 16개 합자 자동차 기업의 설계 생산능력은 1830만 300대지만 이들 기업의 올 상반기 생산량은 383만 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능력 이용률이 41.9%에 불과한 것이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승용차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92만 3000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줄 합자 브랜드 판매량은 65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