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에 대한 IAEA 적극적 역할 촉구
"북한의 핵개발은 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위협"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25~29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67차 국제원자력기구 총회'의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개막식 이후인 이날 오전 3시(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장관은 "이번 총회는 무엇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고 개최된 첫 총회인 만큼, 국제사회 참여를 바탕으로 검증한 방류계획이 확실하게 준수되도록 IAEA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제67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9.26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 장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IAEA 사무총장 면담을 통해 철저한 모니터링을 당부할 계획이다. 그는 또 현재 운영중인 '한-IAEA 간 후쿠시마 정보 메커니즘'을 비롯해 IAEA가 계획 중인 방류 안전성 검증 활동에도 한국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사항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이날 이 장관은 북한의 핵개발 등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북한의 불법 핵개발과 위협은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조속히 불법적 도발을 중단하고 완전한 비핵화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 대응 과정에서 IAEA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정부 의지도 알렸다.
이와 함께 이종호 장관은 "지난해 출범한 새 정부가 원자력을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의 핵심 수단으로 인식하고 지난 1년간 원자력 생태계 육성을 최우선으로 추진해왔다"며 "이제는 이를 기반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본격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미래, 확산, 융합 세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기술혁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발맞춰 '미래' 대비를 위해 혁신형 SMR(i-SMR) 개발을 필두로 용융염원자로, 고온가스로 등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을 알렸다.
이종호 장관은 "한국의 안전한 원전 기술을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해외 신규원전 건설 참여, 수요국 맞춤형 규제자문 등 탈 탄소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각국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원전 활용 수소생산 등 원자력을 산업 전반에 융합해 탄소중립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IAEA 사무총장과 '과기정통부-IAEA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국내 원자력 유관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기술협력들을 포괄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과는 양국 대표단이 ▴에너지부 장관 ▴핵안보청장 ▴상무부와 릴레이 면담을 통해 원자력 공동연구 및 핵비확산 협력분야 공동성명 체결 논의 등 한미 원자력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심층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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