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미국 경제에 도사린 4개 암초와 그 파장①

기사입력 : 2023년09월25일 13:38

최종수정 : 2023년09월25일 13:39

잇따르는 유가 100달러 전망

이 기사는 9월 20일 오후 2시0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순항하던 미국 경제가 암초 구간을 만났다.

가장 큰 암초는 역시 인플레이션 전망과 통화정책 경로, 그리고 가계 소비에 짙은 불확실성을 드리우는 `유가 급등세`다. 두번째는 임금발 인플레이션 재가속과 경기둔화 위험을 동시에 내포하는 `UAW 파업의 파장`이다.

세번째는 민간 소비를 일정부분 압박할 `학자금대출 상환유예 정책의 종료`다. 마지막으로 내년 예산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힘겨루기로 벌어질 수 있는 `정부 셧다운 위험`이 기다린다.

이들 암초는 4분기 미국 경제의 항행 속도 즉 성장 속도를 떨어뜨리는 한편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을 동시에 지닌다 - 단기적으로 뉴욕 시장에 스태그플레이션 그늘을 드리울 수 있다.

골디락스 스토리 하에서 `Bad is Good`으로 반응하던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가 연준의 긴축 위험을 덜어준다는 생각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던) 시장 움직임이 스태그플레이션 그늘 하에서는 `Bad is Bad` 함수로 바뀔 수 있다.

행여 자산시장내 자기실현적 불안이 깊어질 경우 `리세션의 옷자락이 아른댄다`는 주장 또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1. 거침없는 유가

지난 석달 유가는 30% 넘게 뛰었다.

브렌트의 14거래일 RSI가 과매수 영역에 진입함에 따라 일시 기술적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원유시장 수급이 몹시 타이트해 쉽게 꺾이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4분기 원유시장이 일평균 330만배럴의 공급부족을 겪을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놨고,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의 경우 OPEC의 추산치 만큼은 아니나 역시 4분기중 일평균 23만 배럴의 공급부족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을 발표했다.

주요 산유국이 공급을 억압하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바닥 탈출로 중국발 수요가 살아난다는 기대도 보태졌다.

그 결과 원유 선물 곡선의 우하향 흐름은 한층 두드러졌다 - 백워데이션의 심화다. 당장의 원유시장 수급이 몹시 타이트함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을 가리킨다.

원유시장 선물 곡선 [사진=삭소뱅크]

이를 배경으로 원유시장 전문가 사이에서 `유가 100달러 시대`의 부활을 점치는 전망이 늘고 있다.

지난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브렌트의 연내 100달러 돌파 가능성을 예고한 데 이어 원유시장의 곰(bear)인 *씨티 역시 단기적으로 100달러 돌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셰브론의 마이크 워스 CEO, 그리고 에너지 컨설팅 업체 에너지 애스펙츠(Energy Aspects)의 리서치 헤드인 암리타 센도 이 진영에 가세했다.

*다만 씨티의 에드 모스는 "유가가 잠시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면서도 "감산동맹(OPEC+)에 속하지 않은 산유국(미국 가이아나 브라질 등)의 원유생산이 늘면서 유가는 점진적 둔화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원유 실물시장(Physical Oil Market :현물시장과 장기계약시장)은 더 달아올랐다. 아제르바이잔의 경질유는 거의 100달러에 육박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력 유종 역시 마찬가지 흐름이다.

앞서 몇차례 설명했듯 유가의 이런 급등세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미국의 국채금리를 밀어올리고 나아가 달러 강세를 추동한다.

☞ 이머징 트리플 약세의 반전 열쇠는
☞ 요람을 흔드는 BOJ
☞ BOJ발 공조? 각자도생?
☞ 들썩이는 유가

이달 들어 주요 경기지표들이 미국 경제가 천천히 식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음에도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은 거의 대부분 유가 때문이다.

브렌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달러인덱스 [사진=koyfin]

달러가 강해지면 유가는 고개를 숙이는 게 통례이나, 지금은 유가가 달러의 종속 변수가 아니라 금리와 달러를 밀어올리는 핵심 변수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유럽의 경기가 가라앉고 미국 경제도 점차 식어가면서 원유 수요 역시 둔화할 수 있지만 OPEC+가 감산 장기화 혹은 추가 감산으로 대응하면 유가의 하방은 계속 견고해질 수 있다.

이러한 고유가와 강달러의 동행은 원유 순수입국, 특히 이머징내 원유 순수입국의 무역수지를 악화시켜 이들 나라 통화에 이중 압박을 가한다. 작년 가을까지 일상적으로 목격됐던 장면이다(연준의 공격적 긴축이 더해져 그 압박이 상당했다).

일본도 그 압박 - 고유가와 엔 약세의 악순환 고리- 에서 힘들어 하고 있음을 최근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마이너스 금리 탈출` 시사 발언 통해 엿볼 수 있었다.

☞ 요람을 흔드는 BOJ
☞ BOJ발 공조? 각자도생?

유가, 달러-엔, 일본 근원 CPI 상승률(신선식품제외) [사진=koyfin]

셰일 혁명 이후 미국은 석유를 거의 자급자족하고 있지만 미국 역시 유가 상승, 휘발유 가격 상승 영향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의 `더 오래 높은 금리(Higher for Longer)` 전략을 연장시킬 수 있다. 

*지난 15일 공개된 미시간대의 9월 서베이 따르면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휘발유 가격 상승에도 불구 낮아져 -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5%에서 3.1%로,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에서 2.7%로 낮아져 - 안도감을 줬지만 유가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경제주체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꿈틀댈 수 있다.

또한 유가 급등 자체는 가계의 여타 구매력, 즉 에너지 소비를 제외한 재량 소비를 압박한다. 기업들은 높아진 인건비와 고금리, 그리고 고유가 영향으로 마진 압박을 겪게 되는데 미국 항공사와 운송업체가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고 있다.

 *②편 기사로 이어집니다

osy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