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앤씨 지분 인수 '2대 주주' 등극...국내 최초 펄스(Pulse) 방식 배터리 활성화 장비 활용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이차전지 장비 제작 전문 업체 하나기술이 펄스 충방전 장비 전문업체 케이앤씨의 지분을 인수하고 이차전지 화성공정 분야 사업 체계 및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하나기술은 주식인수계약 체결을 통해 케이앤씨 주식을 확보하고 2대 주주에 올랐다. 금번 지분 인수는 케이앤씨의 펄스 충방전 시스템 기술 등을 활용하여 글로벌 배터리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시키고자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앤씨는 세계 최초 펄스(Pulse) 방식 배터리 활성화 장비 개발에 성공한 펄스 충방전 및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화 장비 전문업체이다. 펄스 충방전 시스템은 빠른 속도를 구현하기 위한 고(高)전류 제어기술과 높은 주파수를 정확하게 실현할 수 있는 고 신뢰성 전력 제어기술이 적용됐다.
케이엔씨 김형철 대표이사(왼쪽)과 하나기술 이인식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기술] |
해당 시스템을 이차전지 화성 공정(충방전 공정)에 적용할 경우, 일반 충방전 방식 대비 약 50% 이상 공정 시간 단축과 전극 표면 특성 개선을 통한 최소 30% 이상의 배터리 수명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런 강점으로 다수의 이차전지 제조사 및 국내외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펄스 충방전 시스템 도입을 활용하고 있다. 하나기술 역시 케이앤씨의 펄스 충방전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에게 에너지 비용 절감 및 양산 효율화 등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펄스 충방전기는 원통형, 각형, 파우치 등 모든 형태의 전지에 적용이 가능하고 멀티탭 제품 및 탭리스 제품 수명 향상에 효과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차전지 양산 계획을 진행중인 유력 업체들과 활발한 공급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하나기술 관계자는 "이차전지 화성공정 장비는 전체 장비 시장의 약 30~40%를 점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화성 공정 산업에서 펄스 충방전 시스템의 수요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케이앤씨와의 파트너십으로 하나기술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선도적인 위치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