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중국의 문화왜곡과 일본의 역사 왜곡을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한복이 큰 논란이 된 점을 예로 들었다. 서 교수 측은 당시 중국이 제작한 홍보 영상에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춤을 추고 상모를 돌리는 장면이 나오면서 문화 왜곡 문제가 또 다시 붉어진 바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음력설'(Lunar New Year)이 아닌 '중국설'(Chinese New Year)로 표현해 많은 아시아인들에게 공분을 샀다. [사진=서경덕 교수] 2023.09.22 89hklee@newspim.com |
베이징시 광천총국에서 제작을 지원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에서는 한국 선수들을 '반칙왕'으로 묘사해 큰 반발을 불러 일으킨 점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일본 하키 대표 선수들이 일본하키협회의 기념품이라며 욱일기가 그려진 배지를 학생들에게 나눠 준 황당한 사건,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일본 서포터즈가 욱일기 및 가미카제를 활용한 응원 등을 중국과 일본의 문화, 역사 왜곡 문제로 들었다.
서 교수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의 문화왜곡과 일본의 역사왜곡이 언제 어디서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국 현지 한인들과 유학생들, 그리고 누리꾼들이 이러한 상황을 발견하게 되면 즉시 제 SNS 계정으로 제보를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보를 받게 되면 바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외신 기자들에게 고발해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에서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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