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시위를 하는 것은 상관없는데, 아무래도 계속 길을 막고 있으면 피곤하죠"
가족과 외식 후 귀가 중이던 신모(35)씨는 오후 7시에도 이어진 시위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신씨는 "계속해서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 피로함을 많이 느낀다"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지지자들 중 일부가 국회 진입을 시도한 뒤 국회 앞 도로는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21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촛불행동 촛불대행진 시위가 진행되면서 일대 도로가 북적였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21일 7시쯤 촛불행동 측 1000여명의 집회 인원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023.09.21 dosong@newspim.com |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0분쯤 국회의사당역을 오가는 시민들은 불만을 호소했다.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에 배치된 경찰들이 역사 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민을 막자 한 시민은 "왜 못 들어가게 하는 거냐"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오후 4시40분쯤 본회의 표결에서 재석 295명 가운데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오전 11시26분부터 국회 앞에서 체포동의안 부결 촉구 시위를 하던 이 대표 지지자들 중 일부는 국회로 진입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하며 경찰과 충돌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모인 지지자든 경찰 추산 4000여명이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1명이 재물손괴 등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과 서울메트로는 오후 5시 35분쯤부터 시위대가 있는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와 6번 출구를 폐쇄한 상태다.
이후 국회의사당 곳곳에는 경찰 기동대를 포함한 경찰들이 배치되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해당 사건이 있은 후에도 촛불행동 측에서는 국회 앞에서 오후 7시부터 '윤석열 탄핵 촛불대행진'을 벌였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은 "이제 남은건 정면승부"라며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집회 참여자들은 연이어 "윤석열 탄핵", "싸우자", "물러가라" 등을 연호하며 이에 호응했다. 이날 집회 인원은 주최측 추산 1000여명에 이르렀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21일 8시14분쯤 촛불행동 측이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2023.09.21 dosong@newspim.com |
하지만 시민들은 연이어 "너무 시끄럽다", "여기 조심해야 한다"라며 불평을 호소하고 있다. 국회 앞 식당 직원인 최모(49)씨 역시 "지금 손님들이 다 나가서 장사가 안되는 상황"이라며 "가게 이익에 지장이 생기고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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