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석 295명 중 찬성 149표 가결
일부 지지자 국회 진입 시도...역 출구 폐쇄
오후 7시부터 촛불집회 이어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이 대표 지지자들은 분노를 표하면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 의원들을 비난했다. 일부 지지자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인근 역 일부 출구를 폐쇄했다.
21일 오전부터 "체포동의안 부결"을 외치며 집회를 진행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 이재명 대표 지지단체와 지지자들은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울먹이면서 소리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검사 쿠데타다", "심판하자", "가짜 민주주의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잇달아 연단에 오르면서 분노 섞인 발언을 이어갔다.
한 지지자는 "국회가 정답 내놓지 못한 현실"이라면서 "무죄추정원칙과 불체포특권 이 모두를 무시한 의회 결정으로 역사의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는 의원들에 대해서 분노를 표출하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또 다른 지지자는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당원들의 77.77% 지지로 당선시킨 대표가 이재명 대표이며 체포동의안에 대해 당원 75% 부당하니 부결시키라는 것이 당원의 명령"이었다면서 "명령을 따르지 않은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주인인 당원들이 어떻게 해야겠나. 이탈한 33명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당원의 힘으로 반드시 그 사람들 끝장냅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본회의에서 예정되어 있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부결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2023.09.21 leehs@newspim.com |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입장문을 내고 법원 영장실질심사 등이 남아있는만큼 끝까지 이 대표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회의 관계자는 "말이 안되는 결과가 나왔지만 우리는 아직 끝난게 아니다"며 "법원 영장실질심사 남았고 현명한 결정 기대한다. 결정 이후에도 구속적부심, 항고도 있으머 최선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지자들 일부는 국회로 진입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했다. 이에 경찰과 서울메트로는 오후 5시 35분쯤부터 시위대가 있는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와 6번 출구를 폐쇄했다.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표결에서 재석 295명 가운데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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