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증강현실 등 국내 ICT 기술 활용한 교육 소개
'K-디지털 교실' 구현하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 제공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맞춰 공교육도 변화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ICT 기술을 활용해 학생 수준별 맞춤 교육을 제공하는 등 현재 우리 교육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총리는 21일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9.21 choipix16@newspim.com |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에듀테크 박람회인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를 열고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ICT 기술을 선보인다.
박람회는 에듀테크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전시관에서 서비스를 선보인다. 박람회 참가자들은 직접 체험이 가능하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콘퍼런스, 에듀테크 학술 세미나 등도 참석할 수 있다.
교육부는 2025년 학교에 도입될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체험 공간 등 'K-디지털 교실'을 마련했다. 교실은 전자칠판, 스마트패드, 영상 장비 등으로 구성된다.
'터치 교사단'으로 불리는 디지털 선도 교사들이 에듀테크를 활용한 실제 수업도 시연한다. 총 398명으로 구성된 터치 교사단은 AI 디지털교과서 활용 방안 및 수업지도안 등을 연구해 학교 현장에 먼저 적용하고 있다.
교육부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 제품·서비스를 모아둔 DXE(Digital Transformation of Education) 전시관도 운영한다.
각 에듀테크 기업의 확장현실·가상 융합 세계나 코딩·로봇교구, 콘텐츠·저작도구 등도 각 전시관에서 체험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체육수업에 활용하는 플랫폼 제작사 디딤(DIDIM)은 좁은 공간에서도 학생들이 게임을 통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체험 참가자들은 각자 바닥에 놓인 화면을 보고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게 된다. 점수가 각각 산출되는 경쟁 형식이다.
게임과 코딩 교육을 접목한 수업이 소개되기도 했다. 코딩교육 전문 업체인 플랙티컬은 기존 코딩교육의 지루함을 해결하기 위해 주변 친구들과 협동하는 형식의 게임을 통해 코딩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플랙티컬 관계자는 "서울 선일초등학교와 서울 영원중학교 등 40여개 학교에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며 "교사는 다른 수업보다 수업 준비 시간이 간편하다고 하고 학생들은 친구들과 협업을 통해 배울 수 있어 좋다는 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전자칠판을 체험하고 있다. 디지털 교육정책, 교육정보기술(에듀테크)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이번 박람회는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2023.09.21 choipix16@newspim.com |
이날 이 부총리는 축사에서 첨단기술 활용을 통한 맞춤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기술은 단순히 교육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맞춤 교육을 실현하고
교육의 난제를 해결하는 핵심 도구"라며 "학생 개인의 역량과 배움 속도에 맞는 맞춤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교사는 지식 전달자에서 벗어나 학생과 인간적 연결에 더욱 집중하는 새로운 역할로 변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교육혁신, 즉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육"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김철민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김한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 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관 대사는 축사 영상을 통해 'K-에듀테크'의 중요성을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에듀테크를 통해 교사는 수업에 집중하고 학생은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에듀테크 발전과 활용을 위한 국가 차원 지원이 매우 중요한데 국회도 에듀테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도 "에듀테크가 미래 유망산업,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산업 부흥 측면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크룩스 대사는 "AI 기술은 교육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 중 하나"라며 "영국도 교육 및 학습 지원을 위해 AI 등 신기술 도입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영국이 에듀테크 분야의 세계적 리더로서 서로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