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 수요 증가 예상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반도체 생산용 장비 제조전문업체 프로텍이 기존 주력 제품의 의존도를 낮추고 신규장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 업황 불황으로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를 전망하고 있다.
20일 반도체장비 업계에 따르면 기존 주력 제품이 '디스펜서' 장비인 프로텍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다이본더·레어저리플로우·전자파차폐 등 신규장비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텍은 또 레이저를 활용해 PCB와 칩을 붙이는 '레이저 리플로우' 장비를 만들고 있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관련 기술을 약 10년 전부터 개발해온 프로텍은 현재 다양한 적용처를 염두에 두며 이와 관련 기술을 본딩 공정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 중이다.
레이저 리플로우 장비는 TC 방식 대비 열에 의한 손상이 적고 웨이퍼 또는 칩의 뒤틀림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다이 상단에서 레이저를 조사, 진동을 통해 본딩 접점에만 열이 가해지도록 해 뒤틀림을 방지한다.
프로텍 관계자는 "레이저 기술 관련해서는 리플로우 공정에 적용 가능한 장비가 먼저 사업화 돼, 꾸준히 매출을 증가시키고 있다. 본딩 공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관련 장비 또한 계속 연구 중이다. 시장 변화에 발 맞춰 같이 계획해 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AI 반도체 등 고상향 반도체로 바뀌어 가고 있기에 설비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본다. 점점 더 미세화, 정밀화되면서 비메모리와 메모리를 합친 복합칩 등 사양에 발맞춰 기존 제품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신규장비들의 매출 규모는 약 300~400억원(전체 매출 비중 약 25%)을 차지했다.
프로텍 로고. [사진=프로텍] |
지난해 프로텍은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찍었다. 지난 2022년 매출액은 1988억원, 영업이익 60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4.2%, 19.3% 증가한 수치다.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834억원, 영업이익 541억원을 전망한다.
프로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 약 600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에는 주요 파운드리 고객사(TSMC, 삼성전자 등)의 중장기 파운드리 증설과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프로텍이 올해 '상저하고'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TSMC, 삼성전자 등 주요 파운드리 고객사의 중장기 파운드리 증설로 하반기부터는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프로텍 관계자는 "설비업종들의 설비 투자 감산으로 올해는 쉬어가는 해다. 신규장비 매출은 작년과 비슷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실적을 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