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산불' 확산 속에서 주민들을 업고 대피시키는 등 소중한 인명을 구한 수기안토(31) 씨 등 3명의 인도네시아인에게 특별기여자 체류자격이 주어졌다.
이한경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산불 때 대피에 어려움을 겪던 할머니 등을 도운 인도네시아 국적의 세 분에게 특별기여자 체류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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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산불'이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던 지난 달 25일 밤, 영덕군 축산면 일원을 덮친 화마 속에서 고령의 주민들을 업고 대피시켜 소중한 인명을 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특별기여자 체류자격을 얻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수기안토씨(오른쪽) 2025.04.06 nulcheon@newspim.com |
이 차장은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이웃의 생명을 구한 분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장기 거주 자격을 얻은 수기안토 씨 등 인도네시아인 3명은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강풍을 타고 안동시와 청송군을 넘어 영덕군 축산면 일원으로 확산되던 지난 달 25일 밤, 거센 불길 속에서 고령의 노인들을 업고 마을 앞 방파제로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등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또 이들은 화마가 마을로 닥치자 "할머니 산에 불이 났어요. 빨리 대피해야 해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주민들에 산불 사실을 알리는 등 화마로부터 마을주민들을 구했다.
수기안토 씨는 8년 전 취업비자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영덕지역서 선원으로 일하고 있다.
또 특별기여자 체류자격을 받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레오 씨도 화마가 덮치던 지난 달 25일, 영덕군 축산면에서 고령의 노인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비키 씨도 같은 날 오후 11시 한국해양구조협회 영덕구조대장을 도와 인근 방파제에 고립돼 있던 주민들을 구조한 공로로 특별기여자 체류자격을 받았다.
장기 거주 자격은 법무부 장관이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를 한 외국인에게 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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