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시민사회단체가 불법폐기물 매립을 함안군이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하 운동연합)은 20일 성명을 내고 "함안군 곳곳에 매립되어 방치되어 있는 불법폐기물 처리에 함안군수는 적극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운동연합은 "함안군은 지난 1993년 이전부터 산업단지 조성, 공장설립 등으로 자연습지와 노지에 불법폐기물 매립이 자행되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공장부지와 농지 할 것 없이 불법폐기물 매립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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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사진=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2023.09.20 |
그러면서 "주민들은 불법폐기물 매립으로 인한 악취와 지하수 오염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계속해서 민원제기를 하고 있지만 함안군은 행정명령에만 의지해 업체들의 시간 끌기와 편법을 눈감아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어 "함안군은 국유지에 버젓이 공사장 폐기물의 불법매립과 공사자재를 야적하고 있음에도 내용을 파악을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을 나와서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도 문제를 인지 못하거나 예산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직격했다.
운동연합은 "함안군 대산면 구혜리 농지는 지난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려 매립된 불법폐기물을 모두 정화처리업체에 맡기고 양질의 흙을 성토해 원상복구를 완료하겠다는 함안군은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8월부터 폐기물과 순환골재를 섞어 지속적인 불법매립이 자행되고 있으며 함안군은 이를 묵과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또 "현재 주변 농지는 침출수 유입으로 농작물 오염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바로 옆에 남강이 흐르고 있고 낙동강과 합류지점 바로 아래쪽에는 함안군민과 창원시민의 식수를 관리하는 칠서정수장이 있음에도 함안군은 업체에 책임전가식의 소홀한 관리감독에 대해 이곳 주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운동연합은 "불법 폐기물 매립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에도 이를 방치하고 묵과하는 경남도와 함안군에 적절한 대책마련과 함께 불법 폐기물 매립 문제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