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장 산하 부장 전원 교체…강백신 반부패3부장→반부패1부장
중앙지검 1차장 김창진, 3차장 김태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형곤(52·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유임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사건과 '2021년 민주당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 등 야권 수사를 계속 맡게 됐다. 앞선 송경호(52·29) 중앙지검장 유임과 함께 수사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법무부는 20일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631명, 평검사 36명 등 검사 667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보임 일자는 오는 25일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우선 고 차장검사가 유임된 가운데 산하 부장검사들은 모두 교체됐다. 기존 반부패수사3부장이었던 강백신(49·34기) 부장이 반부패1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반부패2부장엔 최재훈(48·34기)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이 보임되며 '돈봉투 사건' 수사를 맡게 됐다.
최근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반부패3부장엔 김용식(47·34기) 서울남부지검 부부장이 보임됐다. 김 부부장은 과거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 등을 경험한 특수통으로, 50억 클럽을 포함한 대장동 사건 잔여 수사 및 공소유지를 맡을 예정이다.
중앙지검 2인자로 불리는 1차장검사에는 김창진(48·31기) 법무부 검찰과장이 보임됐다. 김 과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중앙지검 3차장검사 시절 특수4부장으로 호흡을 맞췄으며, 이후 한 장관의 인사청문준비단에서 신상팀장을 맡기도 했다.
중앙지검 1차장은 성남지청장과 함께 '검사장 승진 코스'로 불리는 요직이다. 성남지청장은 전무곤(50·31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보임된다. 전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정책기획과장을 지냈고,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을 가기도 했다.
중앙지검 2차장검사 박현철(52·31기) 대검찰청 대변인이 새로 보임됐으며, 기존의 박영진(49·31기) 중앙지검 2차장은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김태은(51·31기) 대검 공공수사기획관이 맡게 되면서, 내년 총선 관련 선거 사건 수사를 이끌게 됐다.
대검 반부패기획관은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을 수사한 엄희준(50·32기) 중앙지검 반부패1부장, 반부패1과장은 그동안 돈봉투 사건을 수사한 김영철(49·33기) 중앙지검 반부패2부장, 반부패3과장은 김민아(50·34기) 중앙지검 공판5부장이 보임됐다.
대검 대변인은 박혁수(49·32기) 중앙지검 형사1부장, 중앙지검 공보관은 김종우(47·33기)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맡는다. 기존에 중앙지검 사건 공보를 맡은 박승환(46·32기) 공보관은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법무부 관계자는 "주요 현안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조직에 활력을부여하는 전보 인사를 실시하되,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 강화, 조직의 안정적 운영 등을 위해 일부 검사들은 유임했다"며 "업무능력과 전문성, 그간의 성과,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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