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개화에 따른 양자내성암호(PQC) 가상사설망(VPN) 개발 진행
중동 지역 활발히 계약 논의 중 …해외시장 진출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가상사설망(VPN) 암호화통신 1위 기업인 엑스게이트가 양자보안 솔루션 시장 선점에 나섰다.
엑스게이트는 2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반기 경영현황 보고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양자암호기반 VPN ▲홈네트워크 보안 ▲해외시장 진출 사업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엑스게이트가 2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엑스게이트] |
이날 간담회에서 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는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데이터 암호화는 더욱 중요해졌다"며 "정부 주도의 디지털 뉴딜사업을 필두로 암호화 통신 투자가 대폭 증가하는 등 보안시장 생태계와 국내 정보보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엑스게이트는 주력사업인 방화벽(FW), 가상사설망(VPN) 등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사업을 기반으로 정부 주도 전략사업인 홈 네트워크 보안 및 양자암호보안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시장 내 확고한 상위 포지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자 기술은 전세계적 관심 속에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인드 커머스(2022)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통신 시장은 2030년 약 24조 5793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엑스게이트는 이에 대비하여 올해 상반기 통신사 SKT와 양자기술 전문기업 IDQ와 합작, 자체 VPN 제품에 QRNG(양자 난수 생성기)를 탑재한 Q-VPN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완료했다. 엑스게이트 퀀텀 VPN은 데이터 송수신 과정에서 암호화 및 해독과정 시 양자난수를 사용하여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024년 상반기 국정원 인증이 완료될 예정이며, 같은 해 하반기에 매출 실현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한 양자컴퓨터 상용화로 인한 기존 암호체계에 대한 위협에 대비하는 PQC(양자내성암호)기반 VPN도 자체 개발 중이다. PQC VPN의 경우 양자암호 알고리즘 글로벌 표준화 작업 진행 속도에 맞춰 상용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 대표는 "미래 양자 기술 시대에 대비한 가장 뛰어난 보안 기술을 선보여, 양자 보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21년 아파트 월패드 해킹사고가 발생하며, 세대별 망분리에 대한 법제화 및 홈 네트워크에 대한 정부의 보안 요구가 강화됐다. 엑스게이트는 정부가 제시하는 보안 요구사항은 물론 건설사의 요구사항인 가격경쟁력과 기술경쟁력(H/W, S/W)까지 모두 충족, 홈 네트워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홈 네트워크 보안 제품 양산을 마무리한 만큼, 공동가구 해킹방지를 위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함께 3년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엑스게이트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 중장기 경영목표를 수립하여 단계별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아시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일본·싱가포르 등)와 오세아니아, 중동, 미주 지역까지 확장 예정으로, 특히 중동 지역 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파트너 비즈니스를 통한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중동 지역 시장조사와 함께 현지 거점 파트너쉽 계약을 완료했으며, 현지 투자 또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엑스게이트는 지난 3월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