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한미 또는 미일 군사동맹에 준하는 상호방위조약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사우디는 상대국이 사우디 영토나 중동 지역에서 공격받을 경우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약속의 협정을 논의 중이다.
미국·사우디 상호방위조약은 동아시아 군사동맹 모델과 유사한 조항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이는 사우디·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 추진을 위한 조 바이든 대통령 외교 정책의 일환이란 설명이다.
전·현직 미국 관리들은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의 조건으로 미국과 상호방위협정 체결을 요구했다면서 미국과 군사협력은 이란 등으로부터 공격 억제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이러한 상호방위조약 체결이 미 의회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 미국이 또 다시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인 문제로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는 미국·사우디 상호방위조약 체결 논의에 관한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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