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지수선물 가격변동률 0.12 증가
월요일 위클리옵션 상장 후 외인 유입 늘어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간을 15분 앞당긴 결과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과 위험관리 효율성이 제고됐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 등 제도개선 이후 1개월 성과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지수·지수선물 가격변동률 간 상관계수가 조기 개장 도입 전 0.83에 비해 0.12만큼 커졌다. 이는 실제 체결 가격이 조기개장 시행 전 지수선물 예상 체결 가격보다 주식시장 시초가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사진=한국거래소] 2023.09.19 stpoemseok@newspim.com |
이러한 가격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주식시장 개장 전 기관·외인을 위주로 파생상품이 거래되면서 야간의 해외 변수 등이 신속히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조기 개장 후 8시 45분부터 9시까지 기관·외인의 파생거래 비중은 기존 36.6%에서 67.8%로 올랐다.
조기 개장으로 인해 신규 수요 유입도 증가했다. 조기 개장이 적용된 파생상품의 지난 8월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428만 계약으로 7월 대비 6.8% 올랐다.
한편 거래소는 월요일 위클리옵션 도입으로 기관·외인 비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위클리옵션이란 매주 월요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을 추가 상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월요일 위클리옵션 상장 후 전체 옵션의 개인비중은 기존 27%에서 1%포인트(p) 감소한 반면, 기관·외인 비중은 73%에서 74%로 증가했다.
4주간 하루 평균 54만 계약이 거래되고, 풋·콜 비율(월요일 위클리옵션의 풋옵션 거래량을 콜옵션 거래량으로 나눈 값)도 0.94를 기록해 안정적으로 초기 유동성 확보에 도 성공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으로 주식 투자자가 개장 전에 지수선물가격을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정보 비대칭 현상이 해소됐다"며 "월요일 위클리옵션이 상장되면서 기존 목요일 위클리옵션과 함께 단기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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