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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바른말 쓰기] 갑통알·오운완·자낳괴…미디어 속 줄임말 실태

기사입력 : 2023년09월20일 10:20

최종수정 : 2023년11월01일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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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과학적인 언어이자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외래어와 외국어 그리고 신조어가 무차별 하게 남용되고 있습니다. 방송과 드라마, 영화, 인터넷과 SNS엔 신조어 등이 넘쳐 납니다. 이에 뉴스핌은 미디어에 쓰인 한글 오남용과 함께 쉬운 우리말을 써야 하는 이유를 풀어 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최근 신조어 사용이 급증하면서 '갑분싸' '오운완' 등 줄임말에서 유래된 신조어가 유튜브를 넘어 TV, 방송 미디어에서도 두루 쓰이고 있다. '별다줄(별 걸 다 줄인다)'이란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우리 말로는 '준말'이라고도 하는 줄임말 사용은 몇 년 전까지 유행이었던 'YOLO(You Only Live Once)'나 비즈니스 상황에서 자주 쓰이는 'ASAP(As soon as possible)', 'TMI(too much information)'처럼 영어에서도 널리 쓰인다. 영어에서 주로 문장이나 표현의 앞 문자를 따서 줄여 쓰는 것처럼 한국어에서도 가장 첫 음절을 따다 붙여 줄임말을 만든다.

[사진=네이버 나우 방송 화면]

얼마 전까지도 줄임말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 사용자들을 당황하게 했던 '갑분싸'는 '갑자기 분위기 싸해짐'을 줄여 표현한 단어다. 영화배우 황정민은 한 영화 홍보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분뇨를 싸지른다'라고 답하며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줄임말 신조어의 사용은 익숙한 이들에게는 빠른 의사소통의 장점과 함께 그들이 강조하는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의 쾌감을 주지만 줄임말 사용에 익숙지 않은 이들을 시시때때로 당혹스럽게 한다.

여느 신조어가 그렇듯 MZ로 대변되는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를 의도치 않게 분리시키기도 한다. '갑통알'은 '갑자기 통장 보니 알바해야 될 것 같다'는 의미로, 대학생이나 20대 젊은 층이 흔하게 쓰는 용어다. '분위기 좋은 카페'를 뜻하는 '분좋카'나 '오늘 운동 완료'를 '오운완'이라고 쓰는 것 역시 어른들은 '별다줄'이라고 말할 만한 낯선 용어들이다.

이같은 줄임말 신조어 사용은 미디어에서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유튜브, 숏폼 콘텐츠가 널리 유행하면서 쓰이는 '유낳괴'라는 말은 '유튜브가 낳은 괴물'을 줄여 말한 것으로 '유튜브 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표현한 용어다. 이같은 용어는 이제 유튜브 뿐만 아니라 TV 예능, 공영방송에도 진출해 예능에서 불시에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예고없이 송출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콘텐츠 '핑계고' 화면 캡처]

특히 '유낳괴'의 유래가 '자본이 낳은 괴물'을 줄인 '자낳괴'에서 시작된 것을 감안할 때 줄임말, 신조어 사용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의미가 확장, 변형돼간다는 점을 확인할 수있다. 하나의 줄임말을 모르면 해당 단어에서 확장되고 변형된 또 다른 신조어의 접근이 어렵다는 점에서 세대 분리, 특정 계층 이외의 접근이 배제된다는 문제점을 쉽게 도출할 수 있다. 

다만 영어에서 IT기술이나 의학 분야 등 줄임말이 효과적으로 널리 사용되기도 하는 것처럼 한국어 준말도 의사소통의 편의와 효율성을 위해서 적절히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한국어에서는 한자어로 구성된 긴 단어를 줄여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부지법, 중앙지검 같은 용어가 대표적 사례로, 이같은 한자어 준말은 공공기관 명칭, 고유명사 등으로 대외적으로 쓰이고 보도시에도 사용돼왔다.

최근엔 오히려 이같은 한자어 준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세대가 출현하고, 최근의 한국어 줄임말이 의사소통의 장벽으로 작용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부적절하고 무분별한 신조어 사용은 지양하되 적절한 준말, 줄임말을 통일해서 합리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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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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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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