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들어오라고 해서 바로 돌아왔다"
비판 여론에 밀려 예정된 일정을 바꿔 조기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이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웃으며 한 말이다. 웃으며 한 말이지만 축구팬에겐 투정으로 들릴 법하다.
14일 조기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KFA] |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클린스만 감독은 9월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치고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지난달 1일 개인 사업 일정차 미국으로 향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을 오가며 여러 스케줄을 소화한 뒤 45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 원정을 마치면 선수단이 귀국할 때 보통 감독이 함께 귀국한다는 얘기를 대한축구협회 등 많은 분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일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애초 16일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하고 유럽파 선수들을 체크한 뒤 한국으로 들어올 계획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장 일정을 바꾼다고 문제 될 것은 없다"면서 "이번 주말에는 K리그 현장에서 여러분과 만나게 될 것"이라며 "계속 왔다 갔다 할 일정이 있다. 유럽에서 관전할 경기가 있다"고 말해 10월에 열릴 튀니지, 베트남과 평가전 이후 다시 해외로 나갈 뜻을 비쳤다.
성적에 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아시안컵이 시험대이다. 결과가 안 좋으면 그때는 정말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며 "팀을 둘러싼 모든 것이 부정적이었던 독일축구는 결국 탈락하고 집에 가는 수모를 겪었다.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그때 질타와 비난을 해도 늦지 않다"며 자신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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