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근무' 비판 여론 의식... 귀국후 해명 예고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럽에 남아 축구대표팀 주축인 유럽파 선수들을 체크하려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일정을 바꿔 내일 선수단과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클린스만 감독은 애초 금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유럽 구단을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었다"며 "10월 A매치 명단 발표 전에 K리그 선수를 먼저 확인하는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금일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일정을 바꿔 14일 선수단과 귀국하는 클린스만 감독. [사진 = KFA] |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파 선수들과 14일 오후 3시5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9월 유럽 원정 2연전과 원격 근무 논란 등에 답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6일 김민재의 소속팀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영국에서 뮌헨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이후 추가로 유럽파 선수들을 관찰한 뒤 월말에나 한국에 들어올 가능성이 컸다. 최근 논란이 된 '외유·태업 논란'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까지 한국에 단 67일만 머물렀다. 3월 콜롬비아전, 우루과이전을 지휘한 뒤 4월 1일 미국으로 떠났다. 그달 중순부터 유럽파를 점검하고 26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어 5월 7일 아시안컵 조 추첨을 위해 출국, 행사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가 원격 근무를 하다가 6월 2일 복귀했다. 그리고 6월 A매치 기간 페루전, 엘살바도르전을 치르고 한 달 동안 휴가를 떠났다. 8월 1일에 자선행사 관련 일정과 유럽파 점검을 이유로 다시 나가 한 달 넘게 외국에 체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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