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서해 5도서 인근에 가을 꽃게어장이 형성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며 영해를 침범해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늘어나고 있다.
14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에 따르면 본격적인 가을 꽃게 조업이 시작된 이달들어 하루 평균 80여척의 중국 어선이 서해 NLL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
해경은 지난달 까지만 해도 불법 조업 어선은 하루 평균 50여척이었으나 본격적인 꽃게 조업이 시작되면서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서해 NLL 인근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 [사진=인천시 옹진군] |
이들 불법 어선은 대부분 NLL 이북에서 조업을 하다가 우리 해역을 침범해 조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어선은 해경에 나포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외부 출입문을 2중 철판으로 폐쇄하거나 고속 엔진을 달아나고 있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불법 어선 단속을 위해 서해 NLL 인근 해상에 배치한 500t급 중형 경비함정을 3척에서 4척으로 늘리고 특수진압대 특수기동정의 순찰을 강화했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 관계자는 "본격적인 꽃게 조업이 시작되면서 서해 NLL 해역에서 불법 조업 외국 어선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장비와 인력을 확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