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진출 적극 나서...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매출 비중 80% 이상
신규 장비 '크로키·레스큐' 내년 양산
이 기사는 9월 7일 오전 08시4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넥스틴이 고대역폭메모리(HBM, High Bandwidth Memory)용 검사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시제품 공급에 나섰다.
7일 넥스틴에 따르면 이 회사는 HBM용 검사장비 '크로키'와 미세정전기 제어장비 '레스큐' 등 신규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크로키는 주요 고객사 후공정 공장에 데모 제품을 공급을 진행 중이며, 레스큐는 지난달 데모 장비로 들어갔다. 내년 상반기 두 제품 양산을 시작하면서 신규 장비에 대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HBM은 기존 메모리 반도체보다 연산속도가 빠르고 전력소비가 낮아 AI 서버와 그래픽처리 등에 주로 쓰인다.
넥스틴은 반도체 전 공정에 적용되는 패턴 검사 장비를 개발, 판매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전공정 패턴 결함 검사 기술은 웨이퍼에 전기 회로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패턴의 결함 및 이물을 회로의 이미지를 촬상한 후 반복되는 동일한 이미지와 비교해 검출한다.
최근엔 해외 매출이 대폭 늘었다. 중국 시장 공략에 성공한 넥스틴은 SMIC, YTMC, CXMT, PXW 등 주요 고객사를 확보했다.
넥스틴 관계자는 "올해 수출이 많이 증가했다. 작년에는 전체 매출액의 수출 비중이 약 60%정도였는데 올해는 (반기 기준) 80%이상 수출하고 있다"며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캐파 축소로 국내 고객사 비중은 줄었지만 수출량이 늘면서 전체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캐파 축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외 신규 고객사 확보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많이 확보된 상태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의 중소 LCD 모듈 업체와 손잡고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이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조인트벤처를 통해 내년부터 중국내 약 60~70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회사 설립을 위한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넥스틴 관계자는 "현재 MOU를 맺어 세부 사항 관련해 조율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가동할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넥스틴 로고. [로고=넥스틴] |
한국거래소는 '넥스틴'을 올해 유일한 글로벌 신규 기업으로 지정했다. 코스닥 글로벌 기업은 넥스틴을 포함해 총 50개사(기존49개·신규1개)가 지정돼 있다.
올해 1분기 넥스틴 수주잔고 665억원으로 역사적으로 가장 높았던 718억원 다음으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 현재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604억원이다. 국내 주요 고객사의 반도체 투자 감소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상승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나, 마진이 높은 중국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넥스틴 실적은 전년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넥스틴은 작년에 매출 1149억원, 영업이익 5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101.3%, 156.1%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넥스틴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전망치는 매출액 1308억원, 영업이익은 645억원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