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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 전문기업 에이프릴바이오가 독자 SAFA(anti-SerumAlbumin Fab-Associated technology)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염증질환 치료제 APB-R3의 호주 임상 1상을 이달 안에 완료한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8일 "오는 9월 APB-R3의 호주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피하투여 제제로 개발이 진행중이며, 임상 종료 후에는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증질환 치료제 APB-R3은 지난해 9월 호주 연방의료제품청(TGA)로부터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올해 3월 글로벌 임상을 개시했다.
임상 1상 완료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라이센스 아웃(L/O)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2021년 9월 APB-A1 후보물질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에 대한 IND를 승인받고, 다음달인 10월 덴마크 소재의 신경질환 전문 글로벌 제약사인 룬드벡(H. Lundbeck A/S)과 4억48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에이프릴바이오는 바이오 USA와 유럽간학회(EASL)에 참석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APB-R3'의 기술수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APB-R3에 대해 "최근 비만 치료제로서 각광받고 있는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한미약품 등 GLP-1 개발사들 역시 기존 주요 타겟 시장인 당뇨, 비만 뿐만 아니라 NASH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병용 옵션으로서의 APB-R3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B-R3은 SAFA 플랫폼에 인간 유래의 '인터루킨18 결합 단백질(IL-18BP)'을 접합한 융합 단백질치료제다. 작용기전은 염증유발 사이토카인 중 하나인 IL-18를 IL-18BP 융합단백질로 중화시키는 원리다.
IL-18의 과발현으로 생기는 질환은 성인발병 스틸병, 원발 경화성 담관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IL-18은 CD8 T세포와 NK세포를 자극해 염증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INF-y 생산과 발현을 촉진하는데 IL-18이 과발현되면 대식세포활성화증후군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며 "APB-R3은 자가면역 질환을 타겟으로 개발 중인데 최근 간질환,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에서도 효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프릴바이오 측은 "APB-R3와 동일한 타겟을 저해하는 경쟁제품의 경우 에이비투바이오(제품명 Tadekinig alfa), 지에스케이(GSK1070806), 아발로세라퓨틱스(AVTX-007), 노바티스(CMK-389) 등 4곳에서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허가받은 치료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APB-R3는 현재 피하투여 제제의 형태로 개발되고 있어 제형 면에서도 APB-R3은 혁신적"이라며 "IL-18을 타겟으로 하고 대식세포활성화 증후군을 완화하는 제품도 시장에 출시된 적이 없어 APB-R3을 시장에 출시하면 빠르게 시장을 창출할 수 있으며, 기존 염증성 질환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고=에이프릴바이오] |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