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포스코·한화 등 303개 기업 참가...역대 최대 규모
[고양=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최대의 수소산업 전시회 H2MEET의 막이 올랐다.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등 총 18개국에서 303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13일 직접 찾은 전시회에서는 수소모빌리티 기술과 수소밸류체인, 수소저장탱크 등 국내 기업들의 수소 기술 및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1125㎡의 전시장을 마련해 ▲자원순환존 ▲수소생산존 ▲수소활용존 3개의 테마존을 운영한다.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엑시언트 수소 전기트럭 청소차였다.
현대차그룹이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H2MEET에 전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사진= 정승원 기자] |
엑시언트 수소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 전기트럭이다. 이번에 전시된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는 이를 기반으로 하는 청소차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에는 쓰레기 부피를 줄이기 위한 고밀도 압착 장치가 설치돼 있다. 향후 수소시대를 맞이해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청소차를 선보인 것이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의 맞은편에는 역시 25톤 트럭을 기반으로 한 이동형 수소 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도 자리했다.
H 무빙 스테이션은 25톤 트럭에 수소 충전기를 장착한 형태로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의 설비가 모두 트럭에 탑재됐다.
H 무빙 스테이션은 현대차의 수소 전기차 넥쏘 최대 50대를 하루에 충전할 수 있으며 수소드론, 수소트램 등 다양한 수소모빌리티의 충전도 가능하다.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포스코 등 총 6개의 그룹사가 참가한 포스코그룹은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까지의 수소 밸류체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수소 활용에 대한 비전 제시에 중점을 뒀다.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형으로 성형한 HBI(Hot Briquetted Iron)존을 신설해 호주 그린수소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포스코그룹은 호주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저탄소 철강 원료 HBI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서호주에서 HBI 플랜트 건설 및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동시 추진 중이다.
한화그룹이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H2MEET에 전시한 수소고압탱크모듈 [사진= 정승원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 7개 그룹사가 참가한 한화그룹은 다양한 크기의 수소저장탱크와 수소연료전지를 전시해 관심을 끌었다.
한화그룹 부스에는 다양한 수소고압탱크가 전시됐다. 수소드론과 함께 수소드론용 고압탱크 앞에는 관람객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수소, 헬륨, 질소, 메탄 등을 저장하는 트레일러용 고압탱크는 길쭉한 모양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트레일러용 고압탱크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소모빌리용 고압탱크 모듈도 선보였다. 한화그룹은 독자적 기술을 기반으로 상용차용 대형 탱크를 개발 중이다. 한화오션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3000톤급 잠수함 모형도 전시했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회에는 고려아연, 코오롱그룹, 효성그룹, 세아그룹, 두산그룹 등도 참가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컨트리데이도 올해 개최돼 네덜란드, 스웨덴, 캐나다, 호주, 콜롬비아, 독일 등 6개 국이 각국의 수소 정책 및 수소산업 로드맵을 발표한다. 14~15일에는 글로벌 리더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공유하는 '리더스 서밋'이 개최되며, 14일에는 세계수소산업협회 총회도 열린다.
H2 MEET은 1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킨텍스 제1 전시장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일반인 1만5000원, 대학생·군인·경로자·장애인·유공자는 5000원, 고등학생 이하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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