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시간 포함 오후 3시 28분에 조사 끝나
[수원=뉴스핌] 김신영 기자 = 검찰이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2차 조사를 1시간 50여 분만에 마무리 짓고 조사 열람에 들어갔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 9일에 이어 12일 제3자 뇌물죄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후 1시 39분부터 시작한 조사는 휴식시간을 포함해 오후 3시 28분쯤 끝났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기자 = 단식 13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3.09.12 pangbin@newspim.com |
수원지검은 "이 대표의 건강 상황을 고려해 주요 혐의에 관한 핵심적인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최대한 신속히 집중 조사해 조사를 모두 종료했다"며 "현재 조서를 열람 중에 있다"고 밝혔다.
1차 조사에서 이 대표는 피의자 신문 조서 서명을 거부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가 120쪽에 달하는 조서 중 3분의 1에 대해서만 검토한 후 열람을 중단해 검찰은 이날 재출석을 통보했다. 검찰은 조서 열람 이후 이 대표와 서명 여부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송금 의혹은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경기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대표 또한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을 인지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이 이 대표의 '백현동 개발 비리'와 '대북송금 의혹'을 묶어 추석 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오는 21일과 25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 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앞선 조사에서 이 대표는 8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제출한 뒤 진술서로 질문 대부분을 갈음하는 한편, 일부 질문에 대해선 길게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 조사에 출석하며 "오늘 대북송금에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한 번 보겠다"며 "2년 동안 (검찰이)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그렇게 주제를 바꿔가며 수백 번 압수수색하고 수백 명을 조사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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