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약 20년간 팔리지 않은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의 도시계획이 업무기능을 강화하고 숙박·컨벤션 기능을 줄이는 방향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의 매각 및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상암DMC 랜드마크용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마련돼 오는 14일부터 14일간 열람공고를 시행한다.
상암DMC 랜드마크용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지난 6월16일 5차 매각에서 유찰된 이후 현재의 공급조건으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부동산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한 조치다.
자문 결과 SPC설립기간(계약 후 6개월 이내) 및 총사업비 10%에 해당하는 자본금 확보, 주거비율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상암DMC 랜드마크용지는 시가 2004년부터 꾸준히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사업에 착수하지 못했다. 5차 매각에서는 신청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미래수요에 대응하는 핵심거점 조성을 위해 기타 지정용도(업무시설 등)를 확대하고, 비즈니스센터 기능 유지가 가능한 범위 내로 숙박시설과 문화 및 집회시설(컨벤션 등) 비중을 축소했다.
숙박시설(20% 이상)과 문화 및 집회시설(5% 이상)을 각각 12%와 3% 이상으로 낮추고 기타 지정용도를 현 2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각계의 의견과 주택공급정책을 고려해 주거비율은 연면적 20%에서 30%로 확대한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으로, 세부 건축계획 등은 우선협상대상자와 서울시의 협상을 거쳐 지구단위계획(세부개발계획) 결정 및 건축인허가 단계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다.
시는 또한 사업자 참여조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용지공급지침 자문단을 구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그간 세계적인 국제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5차례나 매각을 추진했지만, 사업 착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번에 각계의 의견을 반영해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되는 방향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만큼, 국내외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구단위계획 결정 절차가 원만히 진행되면 연말에 용지공급 공고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2025년 착공 목표로 월드컵공원에 서울링 제로, 미디어아트파크, 테마숲길 등 서울공원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변경안 열람은 서울시 전략산업기반과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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