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경찰이 인천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 사업자 선정 부실 심사 의혹에 대해 내사(입건 전 조사)중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복수의 경찰 관계자는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청라국제도시 내 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자 선정과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 경찰 관계자는 "내사 단계라 정확한 혐의는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청라영상문화단지 사업자 선정과 관련, 조사 중이다"며 "일부 비위 혐의는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인천시 서구 청라동 18만8000㎡의 부지에 실내외 스튜디오 등 영상 제작 인프라와 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사업자로 '더이앤엠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하지만 사업자 발표이후 인천시의회와 청라지역 시민단체는 불투명한 심사위원 선정 과정과 평가의 불공정성 등 부실 심사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시의회는 소위원회를 구성, 조사 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자의 투자·책임준공 확약, 외국인 투자자 자격요건 검증 등을 권고했다.
또 시민단체는 사업자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더이앤엠컨소시엄'이 경쟁 상대보다 재무 역량이 부족하고 사업 신청 자격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감사원의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경찰은 최근 인천경제청 고위 관계자로부터 혐의 입증에 필요한 사항을 진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자신이 청라영상문화단지 사업자 선정 결제 선상에 있었지만 심사위원 선정부터 사업자 선정 최종 단계까지 배제돼 있었다"며 "모든 일이 담당자와 다른 결재권자에 의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인천경제청장과 직원 2명이 피소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지만 피소된 것은 맞다"며 "고소인 조사가 끝나는대로 피소된 인천경제청장과 직원에 대한 조사일정을 확정, 통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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