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투자환경 개선 노력 설명・적극 투자 당부
금융관리국과 고위급 회담...금융협력 확대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홍콩 일정을 마지막으로 한국 금융산업과 금융회사 세일즈를 위한 해외 출장을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베트남의 호치민・하노이, 홍콩 등을 방문했다.
홍콩은 뉴욕, 런던 등과 함께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인정받고 있으며, 채권발행·기업공개(IPO) 등 자금조달 및 자본시장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지정학적 리스크, 코로나19 등으로 위상이 약화된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IMF는 홍콩의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홍콩의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해 한국 정부의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노력을 설명하고, 홍콩 금융관리국과의 고위급 면담을 통해 양국의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8일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정부의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사진=금융위원회] 2023.09.10 yunyun@newspim.com |
김 부위원장은 지난 8일 오전 홍콩에서 기획재정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과 함께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외환시장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정책을 설명했다.
정부는 연초부터 우리 자본‧외환시장 제도의 글로벌 정합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외국인 ID 폐지 등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방안,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 등을 발표하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외신기자 대상으로 자본시장 주요 제도개선 내용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정부 합동 라운드테이블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 참가자와 소통해 왔다.
이번 투자설명회 또한 이러한 소통 노력의 일환으로서 한국 정부의 자본‧외환시장의 선진화 노력을 글로벌 투자자에게 이해시켜 국내 증시로의 자본유입을 증가시키고, 증시를 통한 기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함으로써 나아가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행사다.
투자설명회에는 139년만의 폭우로 인한 홍콩의 굳은 날씨에도 피델리티를 비롯해 알리안츠, 캐피탈 그룹, JP모간, 인베스코 등 약 20여개 글로벌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에서 한국 투자를 담당하는 펀드매니저 등 약 40여명이 직접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8일 아서 위엔(Arthur Yuen) 홍콩 금융관리국 부청장을 만나 양국의 금융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왼쪽부터 김소영 부위원장, 아서 위엔 부청장) [사진=금융위원회] 2023.09.10 yunyun@newspim.com |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의 투자환경이 개선됐었음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과 외환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한 주요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해 '투자 → 성장 →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콩 금융관리국 고위급과의 면담도 이뤄졌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8일 오후 아서 위엔(Arthur Yuen) 홍콩 금융관리국 부청장을 만나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이 금융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한국 금융회사들이 상당수 홍콩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홍콩에 진출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며 최근에는 한국의 유능한 금융인력들도 홍콩 금융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홍콩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2023년 9월 현재 한국의 11개 은행, 15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가 홍콩에 진출해 있다.
아서 위안(Arthur Yuen) 부청장은 홍콩도 한국과 금융협력을 확대하길 희망한다며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계속 논의하자고 화답했다.
그는 "최근 홍콩은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금융 관련 솔루션 제공 기업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IT 기술이 발달한 한국의 핀테크 관련 기업과 인재들이 홍콩에 진출한다면 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