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고흥군은 문화재청이'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을 국가 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관리됐던 목조상으로 고흥군 점암면 성기리 능가사 입구 천왕문에 봉안돼있다. 예고기간 동안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후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보물(寶物)로 확정될 예정이다.
능가사 목조사천왕상 [사진=고흥군] 2023.09.08 ojg2340@newspim.com |
사천왕상은 절(寺) 입구 천왕문에 봉안되어 사찰과 대중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호법신이다. 각 방향에 따라 동쪽은 지국천왕, 서쪽은 광목천왕, 남쪽은 증장천왕, 북쪽은 다문천왕으로 불린다.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은 천왕문 해체 복원 시 발견된 상량문과 능가사 사적비, 복장 발원문 등을 종합해 볼 때 1666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17세기에 흙에서 나무로 재료가 변화되는 분기점에 제작된 가장 이른 시기의 목조사천왕상이다. 따라서 소조상에서 목조상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적인 특징을 보여주어 미술사적 의미가 크다.
고흥군 관계자는 "숨어있는 고흥의 종교 문화유산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향후 능가사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보존·관리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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