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와 병용시 종양 억제 시너지 효과
제약업 확장 이어 글로벌 신약 개발기업으로 성장할 것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약국 전용 뉴트라슈티컬 브랜드 '셀메드'로 잘 알려진 제이비케이랩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OPT-0139'와 방사선 병용 요법의 항종양 시너지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제이비케이랩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OPT-0139'를 방사선 치료와 병용 시, 마우스 유방 종양의 성장을 더 억제한다는 결과가 지난달 22일 "국제분자과학저널"에 게재됐다.
'OPT-0139'는 암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관여하는 브로모도메인 함유 단백질(BRD4)을 억제하여 항종양 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이다. 삼중음성유방암 마우스 종양 모델에 국소 방사선 치료와 동시에 해당 물질을 경구 투여한 결과, 단독 치료 대비 항종양 효과가 크게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종양 미세환경에서의 면역 반응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물질이 전신 면역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방사선으로 조사되지 않은 종양의 크기도 감소시켜, 항암 면역 반응 개선을 통한 항암 치료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 개발 연구하고 있는 제이비케이랩 장봉근 회장. [사진=제이비케이랩] |
특히, 'OPT-0139'는 세포 내 표적항암제로서 구강으로 섭취하기도 용이하다.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면 국소 방사선 치료와의 병용으로 임상적으로 암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비케이랩 대표이사 장봉근 박사는 "BRD4는 암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암의 전이와 침윤을 촉진하므로 이를 억제하는 'OPT-0139'와 방사선 치료의 병용 실험 결과는 난치성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최근 제약업체 한국인스팜을 인수하고, 다양한 특허와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신약 개발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이비케이랩은 천연물 신약 개발기업으로, 면역항암제, 항동맥경화, 항지방간, 항바이러스, 항궤양성대장염 등에 대한 천연물 신약을 개발해 왔다. 지난 2021년 항암 및 통증 신약개발사인 온코파마텍과 합병한 이후, 암 줄기세포 표적인 'MELK'와 후성유전 표적인 'BRD4'를 이중표적하는 'OPT-HC', 시험관실험 및 동물실험을 통해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한 표적항암제 'JBK-NCE' 등을 발표한 바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