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하이쿠이'도 6일 中 산터우 육상서 열대저압부 '약화'
수증기 유입·대한해협 정체전선 형성...2일까지 남해안·경상권 최대 120mm 호우
[대구·경북·세종=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던 제12호 태풍 '기러기(KIROGI)'가 72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12호 태풍 '기러기'는 이날 오후 3시무렵 괌 북동쪽 약 1110km 부근 해상을 지나 일본 가고시마를 향해 28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1일 오후 4시30분 기준 제12호 태풍 '기러기' 예상진로도.[사진=기상청]2023.09.01 nulcheon@newspim.com |
'기러기'는 이튿날인 2일 오전 3시쯤 괌 북북동쪽 약 1220km 부근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 3시무렵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1150km 부근 해상에 도달한 후 3일 오전 3시쯤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870km 부근 해상으로 올라와 4일 오후 3시무렵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37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던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도 6일 오후3시쯤 중국 산터우 북동쪽 약 90km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오후 5시 기준 9호 태풍 '사올라'와 11호 태풍 '하이쿠이', 12호 태풍 '기러기'의 예상진로도.[사진=기상청] 2023.09.01 nulcheon@newspim.com |
'하이쿠이'는 1일 오후 3시무렵 타이완 타이페이 동남동쪽 약 77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간당 24km의 속도로 타이완 타이페이쪽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하이쿠이'는 6일 오후 3시쯤 중국 산터우 북동쪽 약 90km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이에따라 이들 두개의 태풍 모두 당초 전망과는 달리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북태평양고기압과 '하이쿠이' 사이에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대한해협에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우리나라에는 2일 오후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9월 첫 주말인 2일 남해안과 제주도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이날 오전(09~12시)부터 전남권(남해안 제외), 경북권 남부, 낮(12~15시)부터 전북남부에도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1~2일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남부, 울릉.독도,경남내륙은 10~60mm, 전남남해안은 30~80mm(많은 곳 120mm 이상)로 관측됐다.
또 부산.울산.경남남해안 등 경상권은 30~80mm(많은 곳 120mm 이상)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1~2일 전남남해안과 경남권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정체전선의 특성상 강수의 폭이 좁아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며 최신 기상정보와 레이더 영상을 참고해줄 것을 주문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