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중국이 최근 발표한 2023 표준지도에 베트남이 발끈하고 있다.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 지역을 자국 영토로 표기한 탓이다.
팜 뚜 항(Pham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와 스프래틀리 제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표준지도를 발행한 것은 베트남의 주권과 관할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항의했다.
중국 천연자원부는 지난 24일 공개한 2023 표준지도에서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남해9단선(南海九段線)'을 그려 파라셀 제도 등을 자국 영토라 주장했다.
이 때문에 베트남은 물론 인접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항 대변인은 "9단선에 근거한 중국의 영유권과 해상 영유권 주장은 가치가 없으며 국제법, 특히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중국이 주장하는 구단선 (노란색) [자료= 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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