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하이쿠이'와 상호작용 따른 영향 '촉각'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31일 오전 3시경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50km 부근 해상을 지나 중국 상하이 쪽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우리나라 서해안 쪽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후 9시 태풍으로 발전한 제12호 태풍 '기러기(KIROGI)'가 일본 가고시마 부근 해상을 지나 우리나라 남해안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을 수확기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태풍으로 발전한 '제12호 태풍 기러기'가 31일 오전 3시 현재 괌 도북동족 1040km 부근 해상을 지나며 18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제12호 태풍 '기러기(KIROGI)' 의 31일 오전 5시 기준 예상 진로도.[사진=기상청] 2023.08.31 nulcheon@newspim.com |
'기러기'는 1일 오전 3시쯤 괌 북동쪽 930km 부근 해상을 지나 4일 오전 3시 무렵 일본 오사카 남쪽 약 57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해 이튿날인 5일 오전 3시경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무렵 '기러기'의 중심기압은 998 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19m, 강풍반경 약 200km의 세력으로 관측됐다.
'기러기'의 예상 진로가 일본 가고시마 부근 해상으로 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진로에 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또 중국 상하이 부근을 향해 북상 중인 11호 태풍 '하이쿠이'와 12호 태풍 '기러기'와의 상호작용에 따른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 이번 주말에 동중국해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과정에서 태풍이 몰고 오는 수증기가 한반도로 다량 유입되면서 주말과 휴일,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제12호 태풍 '기러기(KIROGI)'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기러기를 뜻한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