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기관·납품업체·센터·보건환경연구원 4중 검사
학부모·영양사의 급식용 수산물 모니터링 최대 3회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지 31일로 일주일이 된 가운데 서울시가 학교 급식에 쓰이는 수산물 식재료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했다.
서울시는 미래세대인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학교 급식용 식재료에 안전한 수산물이 사용될 수 있도록 수산물 식재료 구입부터 유통·소비단계까지 4중으로 꼼꼼히 확인해 공급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학교 급식용 수산물 식재료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 유해물질이 적발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오쿠마초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초에 위치한 제1원자력발전소. 2023.08.24 wonjc6@newspim.com |
시가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공급한 학교(초중고 특수학교·유치원) 급식용 수산물 식재료 규모는 2022년 기준 총 1859톤, 377억원이며 2023년 6월 말 기준 866톤, 189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위해 시는 검사기관, 수산물 납품업체, 서울친환경유통센터(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운영),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등과의 4중 안전망을 구축하며 학교급식용 수산물 식재료에 대한 안전성 관리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먼저 시는 수산물의 방사능 안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식재료 구입 시 반드시 정부 인증으로 공인된 외부 검사기관의 검사를 의무화해 안전성이 보장된 제품만 학교급식 식재료로 공급하고 있다.
정부 인증을 받은 외부 검사기관으로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국립수산과학원, 한국기능식품연구원, 방사능분석센터(주) 등이 있다. 공인 방사능 검사기관에서의 수산물 원물에 대한 검사는 지난해 총 1만2424건이었고 이중 방사능 검사는 4659건이었다.
또 수산물 납품업체(8개)에서도 학교급식 수산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방사능 측정기기(감마핵종 판별기, 큐세이프 방사능 검사기 등) 1~2대를 추가 확보해 현재 업체별 2~3대의 방사능 측정 장비를 활용해 전체 수산물 자체 검사를 실시한 후 납품하고 있다.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28일 저녁 종로구의 한 횟집을 찾아 박명하(오른쪽) 서울시의사회장 등과 함께 식사하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은 "우리 국민이 삼중수소 축적 등 수산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우리 연안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을 들었고 어려운 수산업계를 위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해도 된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시] 2023.08.31 kh99@newspim.com |
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됨에 따라 올해 7월부터 방사능 의무 검사를 수산물 전 품목으로 확대(2020년 37개, 2021년 59개, 2023년 전 품목)한 바 있다.
올해부터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서는 방사능 검사장비 3대를 추가로 확보해 수산물에 대한 가락시장 내 방사능 등 유해물질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학교급식 수산물 식재료에 대한 방사능 등 유해물질 안전성 검사(센터, 3차 검사)를 실시해 보다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이에 더해 수산물 방사능 안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학교급식 수산물 안전성 검사 결과를 모든 시민이 방사능 검사 결과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 7월부터는 공사 누리집에 게시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시교육청 등과 협조해 학교에 공급된 수산물 표본을 수거한 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4차 검사)해 방사능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된 식재료가 학교에 공급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사·관리한다.
한편 시는 수산물 납품업체와 협의해 학부모·학교영양(교)사가 학교에 납품되는 수산물에 대해 직접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연내 최대 3회 점검할 계획이다.
구종원 시 평생교육국장은 "검사기관, 업체, 센터 등 관련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학교급식에 안전한 식재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해나가는 한편 일본 오염수 방류로 인한 학교급식용 수산물에 대한 시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