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이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들과 금융회사, 유관기관, 지자체, 해외정부·기관 등의 참여 속에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핀테크 산업의 저변확대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 초기에 구축한 인프라와 사업모델이 안정화되면서 다양성 확대 노력과 혁신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세 가지 핀테크 산업 정책방향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사진=금융위원회]

첫째, 핀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을 진출을 지원한다. 해외 현지 정보, 해외진출 거점 지원과 해외투자자 연결 및 해외 인력 Pool 공유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력강화를 지원한다.

금융회사가 핀테크 기업의 정보와 기술력을 활용하는 B2B 분야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만큼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와 인적·물적자원의 공유, 해외 공동진출 등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금융회사와 핀테크 간 업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업무 위·수탁 제도의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하였다.

셋째, 핀테크 기업들이 신기술을 토대로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화한다.

핀테크 기업들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혁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가명정보 활용지원, 합성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 데이터결합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망분리 관련 규제의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김 부위원장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 핀테크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금융회사, 빅테크 기업(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과 한국성장금융 간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도 진행됐다.

이번 협약식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향후 4년간 유망한 핀테크에 집중 투자될 '핀테크 혁신펀드'의 2차 조성을 위한 협력내용을 중심으로 금융회사-빅테크-핀테크 기업 간 협업수요 발굴 및 성공모델 창출을 통한 디지털 전환 지원, 핀테크 혁신기업 발굴 및 성장지원 등을 담았다.

핀테크 혁신펀드 2차 조성에 따라 2020년부터 금년도까지의 5000억원에 더해 향후 4년간 5000억원이 추가 지원된다. 금융지주 이외에 빅테크 기업이 새롭게 참여해 핀테크 생태계 협업·상생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핀테크 행사 중 유일하게 최신 서비스를 체험하고 기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됐다.

전시관은 ▲핀테크관 ▲금융관 ▲협력관 ▲글로벌관 등 네 개의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총 82개 현장 전시부스에 핀테크 기업들과 은행 등 금융회사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해외정부·기관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07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6회차를 맞이하는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예비 창업자들의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심사와 시상식을 진행하며 행사장 내부에 다양한 공간을 조성해 활발한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모델 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 입장 및 관람은 무료로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