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유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조치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에 "(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대응하는 조치를 검토하는 단계에 들어갔다"며 WTO 제소가 검토 옵션임을 시사했다.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기자회견에서 "WTO 체제 등에서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중국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은 도쿄전력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지난 24일부로 일본산 수산물 전면 금수 조치를 내렸다.
중국은 일본 수산물 수출 최대 고객이다. 일본 농림수산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약 871억엔(약 79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일본의 지난해 전체 수산물 수출(3873억엔)의 22.5%에 달한다. 2위는 홍콩(755억엔)으로 19.5%를 차지, 금수조치를 취한 중국 본토와 홍콩 모두를 합치면 연간 수출 규모의 약 42%가 증발하게 한 셈이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우선 외교 루트를 통해 중국에 금수조치를 항의할 방침이며, 주요 7개국(G7)과 연계해 대응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베이징의 한 수산물 시장. [자료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