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번주 고용과 물가 등 굵직한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 속에 미 주가지수 선물이 소폭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9일 오전 9시 2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선물은 전장 대비 5.25(0.12%) 내린 4436.75,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28.50(0.18%) 하락한 1만5067.25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3만4540.00으로 54.00(0.15%) 밀리고 있다.
미국 식당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가 및 고용 관련 지표로 쏠리고 있다.
이날 개장 이후 나올 7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를 시작으로 30일 8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고용보고서, 31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9월 1일에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등 고용 지표가 연이어 나올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고강도 긴축의 여파에 뜨거운 노동시장 열기가 다소 주춤해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할 7월 구인 건수는 946만5000건으로 6월 958만2000건에서 줄었을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달 1일 발표될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6만5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역시 7월 18만7000명 늘었던 데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과 더불어 물가 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31일에는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도 집중 거론한 만큼 시장은 PCE 지수를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의장은 지난 2개월간 PCE 가격지수가 낮게 나왔지만,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서 더 낮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7월 PCE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6월에는 4.1% 올랐었다.
지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정치(30일 발표 예정)도 관심거리다. 앞서 발표된 2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2.4%였던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수정치가 속보치에서 대폭 상향된다면 연준의 추가 긴축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만큼 시장은 GDP 수치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제 전망 모델 GDP 나우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5.9%로 관측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쓰리엠(종목명:3M)의 주가가 급등한 데 힘입어 0.6% 상승 마감했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0.6%, 0.8% 올랐다.
다만 8월 거래일 불과 사흘 앞둔 가운데, 월간으로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마감할 전망이다.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고용과 소비 등 경제 지표와 추가 긴축의 가능성을 열어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 등에 시장의 긴축 우려가 커진 탓이다.
높아진 긴축 경계심에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점도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현재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2.4bp(1bp=0.01%포인트) 오른 4.236%,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1bp 오른 5.031%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한때 10년물 금리가 4.3%를 돌파하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데에 비하면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뉴욕 맨해튼의 베스트바이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개장 전 특징주로는 미국 최대 가전 소매업체 ▲베스트바이(BBY)의 주가가 1% 넘게 상승하고 있다. 회사의 2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웃돈 덕분이다. 2분기 회사의 조정 주당순익(EPS)은 1.22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1.06달러)를 웃돌았다. 매출도 95억8000만달러로 전망치(95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이커머스 기업 ▲핀듀오듀오(PDD)도 월가 예상을 웃돈 2분기 실적 발표에 개장 전 주가가 14% 가까이 뛰고 있다. 회사는 2분기 소비 심리에 낙관적인 변화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역시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도 개장 전 주가가 2% 넘게 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04.68% 늘었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반면 중국의 전기차 기업 ▲니오(NIO)는 주가가 6% 넘게 하락 중이다. 회사의 분기 손실이 월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확인되자 실망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