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쌍방울 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내달 4일 출석할 것을 재통보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대북송금 뇌물 사건과 관련해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지난 23일 일주일 여유를 두고 이 대표 측에 30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국회 비회기 중임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9월11일부터 15일 중 출석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수원지검은 이날 이 대표 변호인을 통해 9월4일 출석을 유선과 서면으로 재차 요구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8.17 choipix16@newspim.com |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본인의 방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요구한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대납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대북 송금 사건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의 대북 송금 대납을 이 대표에게 사전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의혹이 더 커지기도 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에 더해 경기도 등에 대한 압수수색 등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대표에게도 제3자뇌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이번 소환 조사에 응하면 다섯번째 검찰 출석이 된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차례,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두차례,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으로 한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백현동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영장 청구 시점이 9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체포동의안 표결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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