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홈 2차 사전청약 9월 진행
마곡 10-2 토지임대부, 고덕강일3단지 인기 이을까 관심
"민간 분양가 상승에 공공분양으로 수요 몰릴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다음달 공공주택 '뉴:홈' 사전청약을 앞둔 가운데 앞서 7월 서울 동작구 수방사부지처럼 높은 인기를 누릴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전청약 반값주택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토지임대부 주택이 서울의 인기 택지 강서구 마곡지구에 공급된다. 여기에 하남, 구리와 같은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도 공공주택이 나온다.
최근 민간 분양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공공분양으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만큼 공공주택 사전청약에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민간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올해 하반기 예정된 뉴:홈 공공분양 사전청약으로 수요자들 대거 몰릴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뉴스핌db] |
◆ 뉴홈, 올해 두번째 사전청약…마곡 토지임대부, 고덕강일3단지 인기 이을까
지난 6월에 이어 오는 9월 올해 두번째 공공주택 '뉴홈'의 사전청약 일정이 다가오면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전청약은 기존 계획에 잡혀있지 않았던 지역에서 추가된 물량이 대거 포함돼있다. 마곡 10-2와 구리 갈매역세권을 제외하고 추가된 9개 지구 가운데 6개 지구가 이번에 공급될 예정이다.
유형별로는 나눔형이 하남 교산(452가구)·안산 장상(439가구)·서울 강서마곡 10-2(260가구) 등 1151가구, 선택형이 구리 갈매역세권(300가구)·군포 대야미(340가구)·화성 동탄2(500가구) 등 1140가구, 일반형이 구리 갈매역세권(365가구)·인천 계양(618가구) 등 983가구다. 선택형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급된다.
나눔형의 경우 시세대비 70% 이하의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된다. 5년의 의무 거주 기간을 채우면 공공에 환매가 가능한데 이때 매도자는 시세차익의 70%를 가져간다. 특히 서울지역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급하는 나눔형은 토지임대부주택이다.
선택형은 임대로 6년 동안 거주한 이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입주자가 6년 거주 후 분양을 선택했다면 분양가는 6년 전 입주 시 추정 분양가와 분양을 선택한 시점에 감정가격의 평균으로 결정된다. 의무 거주기간을 채운 뒤 임대로 계속 살기 원하면 추가로 4년을 임대할 수 있다.
9월 사전청약 물량 가운데 서울 내 공급되는 곳은 마곡 10-2 하나다. 지난 사전청약 당시 '반값아파트'로 불리며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된다. 앞서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2번의 사전청약을 실시한 고덕강일3단지는 1차에서 40대1, 2차에서 1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인 만큼 서울 동작구 수방사부지의 공공분양 역대 최고 경쟁률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사전청약에 나선 수방사 부지는 당시 255가구 공급에 7만2000명이 몰리며 2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곡 토지임대부 주택의 경우 입지 조건이 좋은 만큼 분양가 책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곡지구에 IT·바이오 회사들이 밀집돼 있어 직주근접이 가능한만큼 젊은 직장인들의 수요가 몰릴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재산권 행사가 어렵다는 약점이 있는 만큼 낮은 공급가격에도 마곡지구 청약경쟁률이 수방사부지와 비교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민간 분양가 상승…가격 부담 적은 공공분양으로 수요 몰릴 가능성 ↑
최근 민간 분양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공공분양으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점도 흥행을 가늠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시세의 70~80% 수준으로 분양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라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것이다.
다음달 4~6일 청약이 예정돼 있는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전용 59㎡는 9억3254만~10억3108만원이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래미안 라그란데'와 '청계 SK뷰' 전용 59㎡ 분양가는 각각 7억7700만~8억8800만원, 8억7600만~9억699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6월 사전청약 당시 남양주왕숙 A19블록, 안양매곡 S1블록의 전용 59㎡ 추정분양가가 각각 3억3622만원, 4억3934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민간 분양가의 절반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고 구축아파트로 눈을 돌려도 매매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젊은층의 경우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공공분양의 경우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데다 입지도 나쁘지 않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공분양 대부분을 공급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사태로 공급계획에 제동이 걸리면서 당초 예상 입주보다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LH의 철근누락 사태로 정부가 LH 전관업체에 대한 전면 사업 배제에 나서면서 공공분양 일정이 밀릴 수 있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예정된 두차례 사전청약은 현재로선 변동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