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중 기관 장관은 수출 규제 조치와 같은 현안에 대해 중국 측과 논의할 전망이다.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미 상부무가 중국 기업 및 단체 27곳을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져, 유화적 제스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러몬도 장관이 중국 고위 당국자와 미국 기업인들과의 회의를 위해 8월 27∼30일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2023.05.16 [사진=블룸버그] |
상무부는 "장관의 이번 방중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있었던 양국 정상 간 회담에 이어 다양한 현안에서 미·중 소통을 심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방중 기간 미·중 간 통상 관계와 미국 산업이 직면한 과제, 잠재적 협력 영역 등과 관련한 사안에서 건설적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러몬도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반도체나 희귀 광물 등 서로에게 부과한 수출통제 조치 의사소통 채널 구축 방안 등을 중국 측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장관의 이번 방중을 앞두고 미 상부무는 21일 27개 중국 기업 및 단체의 이름을 '미검증 명단'(Unverified list·수출 통제 우려 대상)에서 삭제했다.
미검증 명단은 수출통제 블랙리스트 전 단계로, 관련 소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올라 제재를 받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중국의 배터리용 소재 등을 생산하는 화학기업 광둥광화, 과학기술과 센서 제조업체 난징 가오화 과학기술 등이 '미검증 명단'에서 제외됐다.
중국도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2일 인터뷰에서 "중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중국 기업 27곳이 최종적으로 미검증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이것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에 이어 6월 이후 네 번째로 중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급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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